시장 조성자 이상 거래 의혹 속에 무브먼트 공동 창립자가 잠정적으로 휴직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단은 관련 사안에 대해 제3자 조사를 시작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15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무브먼트랩스(Movement Labs) 공동 창립자 루시 만체(Rushi Manche)가 최근 프로젝트와 관련된 논란 속에서 잠정 휴직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최근 진행된 오프사이트 회의에 불참하였으며, 사내 커뮤니케이션 도구인 슬랙 계정도 며칠간 비활성화된 상태였다. 이후 계정은 다시 활성화되었고, 만체는 최근 한 행사에서 촬영된 사진을 올리며 여전히 공동 창립자 자격으로 활동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알렸다.
무브먼트네트워크재단(Movement Network Foundation)은 만체의 휴직설이 불거진 가운데, 시장 조성자 관련 이상 거래에 대해 제3자 조사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3월 바이낸스(Binance)가 무브 토큰(MOVE)의 대규모 매도 행위와 관련해 시장 조성자 한 곳을 플랫폼에서 퇴출시킨 사건과 연결된다. 당시 해당 조성자는 매수 주문 없이 약 3800만 달러(한화 약 520억 원) 상당의 무브 토큰을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바이낸스는 즉시 재단 측에 이 사실을 통보하고 일부 자산을 동결했다고 밝혔다.
이후 재단은 성명을 통해 바이낸스로부터 조사를 통보받기 전까지 이러한 거래 활동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재단은 문제 해결과 생태계 신뢰 회복을 위해 3800만 테더 규모의 바이백 프로그램을 발표하고, 장기적 용도 및 유동성 회복을 위한 무브 토큰 매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무브먼트는 메타(Meta)가 개발한 디엠(Diem)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의 잔재인 ‘무브(Move)’ 프로그래밍 언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더리움 기반 보안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레이어2로 분류되는 것에 대해 일관된 입장을 유지하지 않고 있다.
무브먼트는 이번 사태 외에도 여러 차례의 소통 위기를 겪은 바 있다. 지난 1월에는 트럼프 측이 연계된 월드리버티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이 메인넷 출시 직전 무브 토큰을 사전 매수한 정황이 포착되며 내부자 거래 논란이 불거졌고, 일론 머스크와의 협업 루머까지 겹쳐 논란이 가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