갭(GAP)의 주가가 실적 호조에 힘입어 급등했다.
7일(현지시간) 갭은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수익과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에 주가는 하루 만에 14% 넘게 올랐다.
갭이 운영하는 올드네이비, 바나나리퍼블릭, 애슬레타 등의 브랜드는 주요 연휴 쇼핑 시즌에서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4분기 주당순이익(EPS)은 0.54달러로, 시장 예상치 0.36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대비 3.5% 줄어든 41억5000만 달러(약 6조 500억 원)였지만, 예상보다는 양호했다.
또한 기존점포 매출이 전년 대비 3%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0.68%)를 크게 상회했다. 이에 대해 리처드 딕슨 최고경영자(CEO)는 “소비자들이 우리의 브랜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지난해 모든 분기에서 긍정적인 동일 매장 매출을 기록했으며, 최근 20년간 최고 수준의 매출 총이익률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딕슨 CEO는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이 미칠 영향에 대해 “관세 및 원자재 가격 변동이 있더라도 시장 내 승자와 패자가 가려질 것”이라며 “현재 당사의 시장 점유율 상승세로 볼 때, 우리는 올바른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갭은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1~2%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며 낙관적인 실적 가이던스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