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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머전스AI, '에이전트가 에이전트 만드는' 시대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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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2025.04.02 (수)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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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타트업 이머전스AI가 자연어 명령만으로 AI 에이전트를 생성·배치하는 시스템을 공개했다. 이 기술은 엔터프라이즈 자동화 시장에서 '재귀형 인공지능'의 새로운 이정표로 주목받고 있다.

美 이머전스AI, '에이전트가 에이전트 만드는' 시대 열었다 / TokenPost Ai

미국 AI 스타트업 이머전스AI(Emergence AI)가 업무 지시에 따라 실시간으로 AI 에이전트를 자동 생성하는 신기술을 공개하며 엔터프라이즈 자동화 시장의 지형을 바꾸려 하고 있다. 자연어 명령만으로 복잡한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자동화할 수 있도록 설계된 이 플랫폼은, 현재 떠오르고 있는 생성형 AI 기반 멀티 에이전트 시스템 트렌드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혁신적 사례로 주목받는다.

이머전스AI는 IBM 리서치 출신 엔지니어들이 중심이 돼 설립한 기업으로, 지난해 에이전트 통합 프레임워크인 ‘오케스트레이터(Orchestrator)’를 내놨고, 이번에는 아예 업무 목적에 맞는 AI 에이전트를 실시간으로 구성하는 ‘에이전트 생성 시스템’을 출시했다. 사용자가 텍스트로 원하는 작업을 제시하면 시스템은 자연어를 해석하고 적절한 AI 에이전트를 스스로 설계·배치한다. 이 기술은 무코드(no-code) 방식으로 실행되며, 이머전스AI 측은 이를 ‘재귀적 지능(recursive intelligence)의 새로운 이정표’라 표현했다.

사티아 니타(Satya Nitta) CEO는 “에이전트가 에이전트를 만드는 시대가 왔다”며 “인간이 지시하고 감독하지만, 창의성과 지능의 실행은 AI가 맡으며 병목을 제거한다”고 설명했다. 이 시스템은 지정된 업무를 처리하기 위한 최적화를 넘어, 향후 발생 가능한 유사 업무까지 예측해 AI 에이전트를 선제적으로 구성하는 기능까지 갖췄다.

특히 눈길을 끄는 점은 플랫폼이 자체적으로 데이터 파이프라인 구축, 데이터 마이그레이션, 변환 및 분석 같은 엔터프라이즈 핵심 작업을 처리하는 *에이전틱 루프(agentic loop)* 구조를 채택했다는 점이다. 이 루프를 통해 각 에이전트는 장기 기억, 계확 수립, 실행 검증, 자가 학습을 수행하며, 단순 작업 수행을 넘어 주변 업무 문맥까지 이해한다.

니타 CEO는 “대형 언어 모델이 코드를 생성하는 능력이 발전하고 있지만, 그 코드는 실행이나 검증이 되지 않아 부족하다”며 “이머전스AI는 생성된 코드를 실제로 실행·검증할 수 있는 자율적 에이전트 구조와 결합시켜, *에이전틱 코딩(agentic coding)*이라는 차세대 파라다임을 완성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스템은 GPT-4.5, GPT-4o, 클로드(Claude) 3.7 소네트, 메타의 라마(LLaMA) 3.3 등 주요 생성형 모델과 호환되며, 마이크로소프트 오토젠이나 랭체인 등의 프레임워크와도 연동된다. 엔터프라이즈 환경에서 외부 에이전트나 자체 모델을 자유롭게 가져다 쓸 수 있도록 구조적 호환성도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에이전트의 과잉 생성을 막는 설계도 주목받는다. 이머전스AI는 플랫폼이 작업이 익숙해질수록 점차 범용 에이전트를 만들어내며 중복 생성을 줄이도록 프로그래밍돼 있다고 밝혔다. 실제 회사 측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 작업 요청 수가 늘어남에도 불구하고 핵심 에이전트와 다중 에이전트 수는 일정 단계에서 안정화되는 추세를 보였다.

무엇보다 회사는 안전성과 검증, 그리고 인간 통제 원칙을 플랫폼 전반에 구현했다. 작업 결정의 핵심 지점에서는 항상 사람이 개입할 수 있는 구조로 꾸몄으며, 성능 검토 루브릭과 접근 통제 기능도 포함됐다. 니타 CEO는 “에이전트들이 업무를 올바르게 수행하고 있는지 검증하는 인간의 역할은 여전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엔터프라이즈 고객을 대상으로 직접 문의를 받는 형식으로 문을 열었다. 오는 2025년 5월에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컨테이너 기반 배포를 지원하고, 자가 학습 기반 에이전트 생성 확장 기능도 추가될 예정이다.

현재 뉴욕 본사를 중심으로 미국과 스페인, 인도에 사무소를 운영하는 이머전스AI는 IBM, 구글 브레인, 앨런 AI 연구소, 아마존, 메타 등 굴지의 연구 기관과 기술 기업 출신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이번 시스템은 아직 초기 개발 단계이지만, 회사 측은 ‘재귀형 인공지능’이 엔터프라이즈 자동화의 새로운 표준이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니타 CEO는 “행동 영역에서의 범용화는 여전히 어려운 문제이기 때문에, 모델이 아무리 발전해도 에이전트 레이어는 필수적일 것”이라며 “앞으로 10년간 이 분야에서 더욱 많은 진보가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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