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산하 '빗썸경제연구소'가 지난 5월 설립한 이후 첫 번째 리포트 '가상자산 투자자가 알아야 할 매크로 변수 점검'을 발행했다고 8일 밝혔다.
리포트에서는 가상자산 시장을 둘러싼 매크로 영향력이 감소함에 따라 가상자산 고유 요인이 중요해진 시기로, 반감기 효과를 감안한 2024년~2028년 비트코인 1개 가격은 4만8000 달러~30만 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현 가상자산 시장은 테라·루나 사태 이후 '크립토 윈터(crypto winter)'를 경험하고 있다고 리포트는 진단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작년 11월 대비 50% 이상 급락했고, 알트코인에 대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가상자산에 대한 각국의 규제는 더욱 강화되는 추세다.
취약한 투자심리 속에서도 미묘한 변화의 움직임이 감지된다고 리포트는 설명했다. 5월 중순 이후 미국 증시는 반등에 성공했고 비트코인 가격은 5월 말부터 3만 달러대를 회복하며 저점을 높였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5월말 2.7%대에서 최근 3.0%대로 다시 올라섰지만 글로벌 증시와 비트코인 가격은 높아진 금리대를 소화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리포트는 이번 미국 금리인상 싸이클이 최종적으로 도달하게 될 기준금리를 2.75~3.00%로 내다보며 지난 5월 초 2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2.80%까지 상승해 시중금리가 이미 연준의 향후 금리인상 경로를 상당 부문 반영했다고 평가했다. 또 미국 경제성장률이 올해 3% 대에서 내년 2% 초반으로 둔화될 전망을 보임에 따라 연준이 매파적으로 나서야 할 필요성이 과거보다 적어졌다. 투자자 입장에서 매크로 영향력은 줄고, 가상자산 고유의 변수가 중요해진 시기라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또한 비트코인 가격을 결정하는 주요 변수 중 하나는 반감기로 비트코인은 4년마다 블록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를 거치게 된다.
리포트는 이전 반감기의 시가총액 상단이 다음 반감기 시가총액의 하단을 형성하며 비트코인 가격은 계단식으로 상승해 왔다고 설명했다. 현재 하루 900여개 비트코인 발행량이 2024년 반감기를 맞아 450여개로 줄어들 예정이며 이러한 추세를 고려 할 때, 반감기를 앞둔 2023년 전후 비트코인 가격은 상향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또 2024년~2028년의 비트코인 시가총액 예상 범위는 1조 달러~6조2억 달러, 비트코인 1개 가격은 4만8000 달러에서 30만 달러 구간이 될 것으로 리포트는 예측했다.
빗썸 관계자는 "테라·루나 사태, 금리인상 등의 이슈로 가상자산 시장이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다. 하지만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바닥을 다지면서, 대세 하락은 멈추는 모양새다."라며 "가상자산을 둘러싼 리스크들은 시간이 흐르면서 차츰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회와 금융당국에서 가상자산 관련 법 제정을 서두르면서, 가상자산산업이 제도권내 들어오는 것도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