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8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과학기술정통부 산하 연구 진흥 전문기관인 과학기술일자리진흥원(COMPA)과 함께 '2022년 제1차 우수기술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협력회사의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지원하기 위해 국내 대학·연구기관이 보유한 우수기술을 협력회사에 소개하고 기술상담 등을 실시하는 '우수기술 설명회'를 2009년부터 실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협력회사들이 꼭 필요로 하는 소재, 부품, 장비, 공정 등 다양한 기술 수요를 사전에 파악해 설명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이번 설명회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친환경, 에너지 절감 등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련 기술을 중점 소개했다.
협력회사들은 '산학연 연구개발(R&D) 교류의 장'인 우수기술 설명회를 통해 필요 기술을 적기에 확보해 정부 기관별 R&D 지원제도도 소개받아 과제 양산화에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다.
기술설명회는 지난 2년간 코로나19 상황에도 온라인으로 진행되어 협력회사의 기술 도입을 지원했다. 이번에 대면 행사로 재개해 82개 협력회사 경영진 및 연구원 190명이 참석했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협력회사들이 최근 중요해지고 있는 ESG 경영을 준비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친환경 신소재, 에너지 절감 기술 등 ESG 관련 기술 10건을 포함한 우수기술 24건을 소개했다.
친환경 신소재 기술로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수처리 분리막에 적용 가능한 중공사막 내·외부 연속 코팅 기술 ▲아주대학교 신규 생분해 고분자(폴리에스터) 합성 기술 ▲연세대학교 적외선 전 영역 차단 특성 제어를 통한 투명 스마트 필름 ▲아주대학교 생분해 친환경 접착제 소재 ▲서강대학교 친환경 공정을 통한 저용융점 금속입자 대량 생산 및 탄소기반 나노입자 코팅기술이다.
고효율, 에너지 절감 부품·장비 기술로는 ▲한국전자기술연구원 경량화된 인공지능 연산기를 위한 IP 기술 ▲아주대학교 친환경 고효율 표면처리 기술 ▲한국전자통신연구원 C-, X-, Ku- 대역 송수신 GaN(질화갈륨) MMIC(단일칩 고주파 집적회로) 칩셋 기술 ▲대구경북과학기술원 반도체 생산라인 신축 현장 내 클린룸 바닥 마감재 설치 로봇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압전(壓電)에너지 하베스팅 소재 및 소자를 선보였다.
이어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김종남 원장의 '탄소중립 기술의 현재와 미래',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조진우 본부장의 '4차 산업혁명을 견인하는 미래 선도 정보통신기술(ICT) 소재 부품 확보방안' 특강이 진행됐다. 또 정부와 삼성전자의 R&D 지원 정책을 소개하고 별도 상담 부스를 마련해 협력회사들이 삼성전자와 과학기술일자리진흥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전자기술연구원의 관련 기술 및 정부 R&D 지원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특허를 무상으로 개방해 협력회사뿐만 아니라 거래하지 않는 기업들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번 설명회에서도 반도체∙디스플레이∙모바일∙가전∙통신∙의료기기 분야 특허 225건에 대한 무상 이전 상담을 진행했다. 또 한국에너지연구원의 태양전지, 반도체 등 관련 무상 특허 67건도 현장에서 상담이 이뤄졌다.
삼성전자와 정부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우수기술 설명회'는 2009년 이후 총 30회에 걸쳐 2100개 협력회사의 4000여명 경영진과 연구원 등이 참석해 340여건의 우수기술 소개와 정보 교류가 이뤄졌다.
김봉수 과학기술일자리진흥원 원장은 "이번 설명회를 통해 국가 연구개발 성과로 창출된 우수기술들이 삼성전자의 협력회사들을 통해 조기에 사업화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유망 기술을 지속 발굴, 이전하여 중소기업들의 기술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주은기 삼성전자 상생협력센터장 부사장은 "최근 많은 협력회사들이 ESG 경영을 준비하고 있으나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를 극복할 수 있도록 교육, 기술, 컨설팅 등 다양한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