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 이어 일본의 거래소도 비트코인 파생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 도쿄금융거래소(Tokyo Financial Exchange)가 비트코인 선물 상장을 위한 실무그룹을 내년 1월 발족하기로 했다. 일반적으로 일본에서 실무그룹 구성은 입법안 작성을 위한 첫 단계로 해석된다.
오타 쇼조 도쿄금융거래소 대표는 "가상화폐가 관련법에 의해 금융상품으로 인정한다면 우리도 관련 선물을 빠르게 출시할 것"이라며 "실무그룹은 비트코인의 현재 상황, 전망 그리고 일본 사회에 어떻게 뿌리내릴지 등에 대해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은 지난 4월 자금결제법 개정으로 가상화폐를 법적 거래 수단으로 인정하고, 가상화폐 거래소 15곳을 공식 승인했다. 이에 힘입어 일본은 전 세계 비트코인 거래량을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
한편 가상화폐 시장에서 일본과 경쟁하고 있는 미국은 한발 앞서 비트코인 파생상품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세계 최대 상품 거래소인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는 오는 18일, 경쟁사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는 오는 11일 각각 비트코인 선물 상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기술주 중심의 장외주식시장인 나스닥도 관련 상품 출시 경쟁에 뛰어들었다.
강성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