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26일 누리호 2차 발사예정일을 내달 15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전일 나로우주센터에서 개최한 ‘누리호 발사 관리위원회’에서 누리호 2차 발사를 위한 기술적 준비 상황과 최적의 발사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다.
발사관리위원회는 누리호 발사와 관련한 주요 의사결정을 담당하는 위원회로 과기정통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 관계자들로 구성된 기구다.
위원회는 2차 발사를 위한 준비현황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점검했으며 최종 준비작업, 기상·우주 환경·우주물체 충돌 가능성 등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여 내달 15일을 발사예정일로 정하고 16일부터 23일까지를 발사예비일로 설정했다.
누리호는 지난해 10월 발사에 실패한 '대한민국 최초 저궤도 실용위성 발사용 로켓(KSLV-II)'으로 1차 발사 때는 로켓만을 쏘았지만, 2차 발사에서는 성능검증용 위성을 싣고 쏘며 성공하면 3차로 실용 위성을 쏘아 올린다.
현재 누리호는 1차 발사 결과에 따른 기술적 개선 조치를 마치고 1단 및 2단의 단간 조립을 끝냈으며, 1·2단 내부에 추진기관 부품을 구동하기 위한 화약 장치를 장착하면서 성능검증 위성을 탑재하기 위한 사전 준비를 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 19일에는 누리호 발사 성공을 위해 정부·군·경 지자체 등 11개 기관이 참여해 2차 발사 시 일어날 수 있는 비상 상황을 가정한 발사 안전 통제 최종 점검 종합훈련을 진행했다.
오태석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누리호 1차 발사 이후 누리호의 개선 사항을 도출하고 기술적으로 보완하는데 국내 연구진과 산업체 관계자들이 전력을 다해왔다."면서 "이번에는 누리호에 성능검증 위성을 탑재하여 우리 위성을 처음으로 독자 발사하게 되므로 정부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