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폼랩스의 스테이블코인 '테라USD(UST)'와 변동성 암호화폐 '루나(LUNA)'가 붕괴된지 일주일 만에 테라 내부 법률팀 인력 다수가 빠져나갔다.
1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매체 더블록은 관계자를 인용해, 테라폼랩스의 사내 법률팀의 주요 인력들이 퇴사하면서, 외부 변호사가 관련 법률 문제들을 처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링크드인에 따르면 마크 골디치 최고법률고문, 로렌스 플로리오 최고기업고문, 노아 액슬러 최고소송·규제고문이 모두 이달 테라폼랩스를 그만둔 것으로 확인됐다. 골디치는 지난해 8월, 액슬러와 플로리오는 올해 1월 테라폼랩스에 합류했다.
주요 인력의 유출 소식은 테라폼랩스의 스테이블코인 UST가 디페깅되고, LUNA가 폭락한지 일주일 만에 전해졌다. 5월 8일 UST가 달러 연동이 깨지고 이를 회복하지 못하자, 신뢰를 잃은 생태계는 급속히 무너졌다.
인력 유출과 관련해 많은 투자자 피해가 발생한 상황인 만큼 법적으로 기업을 방어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거나 임금 지불이 안 되는 상황이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테라폼랩스 대변인은 "지난주 테라폼랩스는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면서 "최근 팀원 몇 명이 퇴사했지만 대다수는 프로젝트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변함없이 헌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테라는 UST 이상의 의미가 있다"면서 "열정적인 커뮤니티와 재건 방안에 관한 명확한 비전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생태계 회생 계획을 실행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도형 테라폼랩스는 블록체인 하드포크, 신규 암호화폐 생성 등 회생안을 제시하며 생태계 재건 의사를 고수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새로운 피해자를 만들 수 있다"며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토큰포스트마켓에 따르면 18일 오전 9시 25분 1달러를 유지해야 하는 UST는 0.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루나는 약 열흘 만에 100% 가까이 하락한 0.0001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