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시가총액 기준 2위를 기록하고 있는 이더리움이 42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미국 상품거래소가 시총 1위 비트코인에 이어 이더리움 선물을 상장할 것이라는 소식이 요인으로 작용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4일 오전 7시 30분경 이더리움 가격은 425.55달러(약 46만원)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이더리움은 46만9000원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의 가격 급등 원인으로 글로벌 투자사들의 이더리움 선물 거래와 채권 출시가 지목됐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미국 대형 상품거래소가 이더리움 선물 거래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거래소에 이더리움 선물이 상장되면 대형 투자기관들이 위험 없이 이더리움 관련 거래와 파생상품 판매를 할 수 있게 된다.
2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는 영국의 블록체인 기업 '니바우라(Nivaura)'가 JP모건, 무디스와 함께 이더리움 채권을 만들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더리움 채권은 영국 금융감독원(FCA)이 관리·감독하고, 럭스데코(LuxDeco)가 발행할 예정이다.
가상화폐 이더리움이 제도권 진입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격이 상승한데 앞서, 비트코인 역시 같은 이유로 가격 급등을 경험한 바 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도입한다고 발표한 후, 글로벌 투자사들이 비트코인을 투자 목록에 올릴 것이라는 발표가 연이어 나왔다. 이에 비트코인 가격은 8,200달러를 돌파하며 최근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24일 오전 11시 59분, 빗썸 기준 이더리움 가격은 전날보다 10.03% 오른 45만7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인마켓캡 기준 이더리움 가격은 전날보다 8.62% 오른 411.64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강성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