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마이크임팩트에서 열린 '블록체인 노벰버(Blockchain November@Seoul)' 행사에 애스톤이 참여해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블록체인 전문 미디어 토큰포스트와 경제 전문 외신 이코노타임즈(Econotimes)가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애스톤 외에도 질리카, 뱅크엑스, 올림푸스 등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블록체인 기업들이 참여했다.
애스톤의 발표를 맡은 탁기영 글로벌 세일즈 담당자는 기존 문서 발급 시스템의 번거로움을 지적하며, 블록체인 기반 탈중앙화 전자문서 플랫폼 '애스톤'이 가져올 미래를 사례 중심으로 소개했다. 이하 발표 내용을 요약, 정리한다. <편집자 주>
일상생활에서 다양한 문서들을 접하지만 이를 쉽고 편리하게 접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보험금을 청구하기 위해 보험사에 주민등록 등본을 제출하려면, 먼저 전자민원 센터에 들어가 보안프로그램들을 설치해야 한다. 보안프로그램은 종류도 다르고 개수도 많아 사이트마다 통합 보안프로그램팩을 별도로 제공할 정도다.
어렵사리 보안프로그램들을 설치하면 PC를 재부팅 해야 하고, 다시 사이트에 접속하면 로그인에 필요한 '공인인증서'를 별도로 발급받아야 한다. 공인인증서를 발급받는 험난한 절차를 거쳐 주민등록등본을 발급받고, 보험사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해당 사이트에서 사용하는 보안프로그램들을 다시 설치해야 한다.
이처럼 사용자들은 간단한 문서 하나를 내려받고 전송하는데 수많은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를 제공하는 기관•업체가 인증과 보안을 위해 지출하는 비용도 천문학적인 규모에 달한다. 보안솔루션 서비스업체 맥아피(McAfee)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매년 기업이 보안 유지를 위해 지출하는 비용은 1조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스톤은 이러한 문서 시장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기존 중앙집중형 시스템에서 탈피한 블록체인 기반 전자문서 플랫폼을 개발했다. 애스톤이 개발한 'X-체인' 기술은 기존 선형적 구조의 블록체인과 달리 문서에 최적화된 블록체인 환경을 제공한다. 선형적 구조의 블록체인은 트랜잭션(거래)량이 증가함에 따라 사용자 환경의 제약으로 트랜잭션량을 수용하기 어려운 시점이 오게 된다.
반면에 X-체인은 블록체인 구조를 다차원화해 문서 인증과 거래에 발생하는 트랜잭션의 양을 현저히 줄였다. 문서의 생성은 메인 체인(main-chain)에 기록되고 문서의 수정, 폐기 등의 추가 기록은 서브 체인(sub-chain)에 기록되는 구조이다.
사용자들은 더이상 하드카피 형태의 문서를 발급받기 위해 기관을 방문하는 번거로움을 겪지 않아도 된다. 공인인증서 및 보안 관련 프로그램 설치도 필요없다. 각종 전자문서는 블록체인 상에서 안전하게 거래돼 각 기관이 이를 공유하게 된다. 사용자 관련 정보를 블록체인에 공유할 수 있도록 동의하는 것이 사용자 할일의 전부인 셈이다.
한편 애스톤은 최근 쟁점이 되고 있는 ICO(가상화폐공개)에 대해 언급하며, 안전하고 신뢰성 높은 ICO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그동안 진행해온 프로젝트를 확인하라고 조언했다. 국내외 많은 기업이 ICO를 진행하며 구현 불가능한 기술을 내세우고, 심지어 백서조차 없는 경우도 허다하지만, 애스톤은 탄탄한 기술을 바탕으로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고 말했다.
애스톤은 블록체인 보안성을 높이기 위해 삼성SDS와 생체인증 솔루션을 개발했으며, LGU+와 함께 전자문서 플랫폼을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시키기 위해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또한 국내 100여개의 대형병원에 의료 문서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포씨게이트’와 독점 제휴를 통해 발빠른 서비스 확장을 계획하고 있으며, 실증 사례로 차병원, 한림대병원과 함께 의료제증명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농협 핀테크혁신센터와 함께 국내 최초의 블록체인 기반의 전자문서송금 서비스인 ‘두리안’을 개발했다.
마지막으로 애스톤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는 조영준 상무는, 가상화폐 거래소 보유 여부가 ICO성공의 주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했다며, 애스톤은 국내 최초 코스닥 상장기업이 운영하는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링크’를 통해 코인 상장 및 유통에 대한 든든한 뒷받침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도요한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