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산업에서 저작권 문제가 끊임없는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블록체인을 활용해 도전 과제를 극복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식별 솔루션 전문업체인 디지마크(Digimarc)는 최근 내놓은 ‘음악 산업에서 워터마킹 기술과 블록체인(Watermarking Technology and Blockchains in the Music Industry)’에서 디지털 오디오 워터마크와 블록체인이 결합할 경우, 디지털 음악 산업에서의 저작권 관리 및 로열티 트랜잭션 처리를 어떻게 도와줄 수 있는지 대해 소개했다.
디지털 저작권과 컨텐츠 관리 기술의 전문가인 빌 로센브랏(Bill Rosenblatt)는 보고서를 통해 두 가지 기술의 결합은 아티스트, 컨텐츠 제작자 및 저작권자가 자신들의 작업에 대해 적절하게 보상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디지마크는 음악 산업과 같이 저작권 문제와 로열티 문제에 관한 고통을 감내하는 산업도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신 연구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수억 달러의 자금이 잘못 할당되거나 미납의 수익이 발생하는 등 저작권자에게 20~50% 가량의 디지털 음악 서비스 로열티가 올바르게 지불되고 있지 않다고 추산했다.
음악 산업은 블록체인 기술이 음악 라이센싱에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으며, 확장 가능한 분산 거래 프로세싱을 가능하게 해 줄 것으로 기대하기 시작했다고 디지마크는 전했다. 특히 중앙 데이터베이스를 피하고 기존의 데이터 원천 및 분산된 거래 가운데 상호운용성에 기반하는 접근 방식을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블록체인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한 걸음을 옮겨 놓기는 했지만, 기술 자체는 블록체인 데이터가 관련된 오디오와 연결을 유지할 수 있게 보장하지 못하는 등 아직 한계를 노출하고 있다고 디지마크는 지적했다.
전문 기술업체인 자이언트스텝스 미디어 테크놀로지 스트래티지스(GiantSteps Media Technology Strategies) 대표인 로젠 블랏(Rosenblatt)은 “블록체인 기술은 저작권자 신원 및 거래 관리에 관한 문제 해결만으로 풀어질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며 “블록체인 기술과 디지마크 바코드와 같은 오디오 워터마킹의 결합이 음악 저작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의 출발점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디지마크 CTO인 토니 로드리게즈(Tony Rodriquez)는 “음악 접근성 모델의 확장은 음악 산업이 저작권과 로열티 관리 과정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왔다”며 “블록체인 기술과 디지마크 바코드의 결합은 음악 산업에 있는 모든 이가 자신들이 받아 마땅한 인정과 보상을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음악과 블록체인의 결합에 관한 추가적인 내용은 4월 17일자 격주간 블록체인 업데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유지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