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투자 은행 JP모건은 비트코인의 적정가격(fair value)을 현 시세보다 낮은 3만 8000달러로 제시했다.
2022년 2월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JP모건은 최근 투자자에 보낸 문건에서 "비트코인의 적정가격은 3만 8000달러선"이라고 밝혔다.
이는 현재 시장 가격대비 12% 정도 낮은 수준이지만, 2021년 11월에 제시한 3만 5000달러보다는 높은 가격이다. JP모건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적정가격을 당시 시세인 6만 3281달러보다 45% 낮게 잡았었다.
출처: 블룸버그
비트코인 적정가격은 비트코인과 금의 변동성을 비교하는 데이터를 근거로 산출됐다. JP모건은 "현재 비트코인 변동성이 금보다 네 배나 크다"면서 "변동성 수준이 금의 3배 수준으로 낮아진다면 적정가격은 5만 달러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JP모건은 비트코인 성장을 막는 가장 큰 문제점이 '변동성'과 기관 유입을 방해하는 '불·베어 마켓 주기'라고 주장했다.
비트코인 적정가격을 시세보다 낮게 제시하긴 했지만, JP모건이 비트코인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이번 투자자 문건에서 JP모건은 비트코인이 장기적으로 15만 달러를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1년 1월 내놓은 장기 전망치 14만 6000달러보다 더 높아졌다.
1월 있었던 비트코인 조정에 대해서도, 비트코인이 6만 달러에서 3만 3000달러까지 폭락했던 2021년 5월에 비해 투자자가 공포심에 무조건 비트코인을 매도해버리는 '무조건 항복(Capitulation)' 수준이 덜했다고 진단했다.
다만 선물 미결제약정 규모, 거래소 준비금 등 기타 지표들이 더 길고, 더 걱정스러운 수준의 포지션 축소 추세를 가리키고 있다면 시장 회복 여부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비트코인은 2022년 2월 5일 하루 10%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회복 여력을 보였다. 토큰포스트마켓에 따르면 2022년 2월 10일 오전 10시 51분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0.62% 오른 4만 431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