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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중국 역사 속 지혜를 집약...'열국영웅전'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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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큰포스트 기자

2022.01.10 (월)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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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전국시대를 전후로 한 600여 년 동안의 장구한 세월 동안 광대한 중국 대륙에서 1,000개에 육박하는 제후국들과 수 천명의 인물들이 등장하는 대하역사소설 열국영웅전이 출간됐다.

원저는 중국의 명청 교체기에 활약한 풍몽룡이 쓴 신열국지, 여기에 사마천의 사기의 내용 중 진한(秦漢) 교체기의 항우와 유방의 투쟁 이야기를 번역하여 10권으로 재구성한 책이다.

역자인 탁연(卓淵) 양승국(梁承國)선생은 “지방정권과 불과 몇 년 만에 망한 단명 정권을 포함해 1000여 개의 왕조가 명멸한 중국의 역사는 국가나 인간 개개인의 생사존망의 이치를 인류에게 깨우쳐주는 경험론적 교훈의 보고”라며 “한민족이 분단의 사슬을 끊고 평화공존과 차별이 없는 평등의 통일국가로 가는데 열국영웅전에 녹아있는 중국인들의 해법이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출간 이유를 밝혔다.

열국영웅전의 역사적인 무대는 중국의 춘추전국시대와 그 뒤를 잇는 초한쟁패시대다. 그 동안 우리나라에서는 열국지나 동주열국지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번역본이 10여 종 있지만, 550년에 걸쳐 벌어진 난마와 같이 얽힌 스토리와 광할한 대륙의 공간적인 이해부족으로 끝까지 읽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역자는 원전의 편년체로 된 이야기를 사건 중심의 기사본말체로 재구성하고, 170여 개의 관련 지도를 삽입하여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마지막 10권에 중국 고대사회에 특정되어 사용되는 용어, 사건이 벌어진 지명, 역사의 무대에 등장하는 수천 명에 달하는 인물 등에 관한 사전과 열국영웅전 전 기간을 망라하는 일람표를 실었다.

중국 역사가 역동적이라는 사실은 진나라가 통일한 이후 2000여 년 동안 100년 이상 계속된 왕조는 지방정권을 포함 불과 열 개에 불과하다는데서 알 수 있다. 한(漢), 북위(北魏), 동진(東晉), 당(唐), 송(宋), 요(遼), 금(金), 원(元), 명(明), 청(淸) 등의 왕조다. 10개 중 5개는 한족이고, 5개는 한족이 오랑캐라고 멸시하던 이민족 정권이다.

지금까지 한족으로 표기 되는 15억 명의 중국인이 사는 중국이라는 나라가 된 이유에 대해 역자는 “중국이 통일될 때 공통적인 정책은 새로 점령한 지역의 주민들에 대한 약탈 행위의 금지와 세금의 감면이고, 그 지역 출신의 인재들은 차별 없이 지배계층으로 포용한 사상과 정책”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열국영웅전에서는 수많은 사건과 인물을 통치이념도 될 수 있고 개인적인 인생철학도 될 수 있는 덕(德), 의(義), 충(忠)이라는 개념에서 바라 본다.

불평등하게 태어난 인간은 상대적으로 우월한 사람이 열악한 사람에게 자기의 것을 베풀어야 한다는 개념이 덕이고, 의란 덕의 수혜를 받은 사람은 다른 형태로 보답해야 하며, 덕을 베풀거나 보답하는 행위는 보여주기가 아닌 절실한 자세로 임해야 한다는 사상이 충이다.

또한 혹정을 행하다 한족의 정권이 망하고 새로운 이민족 정권이 들어서면 관료들은 사직보다는 인민들의 생활을 위해 이민족 정권에 출사하여 선정을 베풀도록 인도한다는 것 등이 좋은 사례다. 그래서 망한 한족 왕조의 부활을 위해 목숨을 버린 충신도, 이민족 왕조에 출사하여 공적을 세운 인사도 모두 존경의 대상이라는 게 중국의 인문사상이다.

역자는 “공자는 살아 생전에 자기를 알아주는 군주를 10번 이상 바꿀 정도로 자신이 품고 있는 이상을 실현할 수 있게 도와 줄 새로운 군주를 찾아 나섰는데 그게 바로 지식인의 자세”라며 “통치권의 절대화를 위해 군주에 대한 절대적인 충성심을 강조한 불사이군(不事二君)이라는 유교의 교리는 공자의 가르침을 왜곡시킨 대표적인 사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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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기사 감사해요 후속기사 원해요 탁월한 분석이에요

자스민t

2023.12.17 11:10:07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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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tyou

2022.01.11 13:21:43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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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운

2022.01.11 09:43:32

감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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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운

2022.01.11 09:43:32

감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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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태

2022.01.11 09:33:20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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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owpoke82

2022.01.11 07:21:03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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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엇

2022.01.11 00:44:49

잘밧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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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향기

2022.01.11 00:02:42

잘밧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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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뢰도

2022.01.10 22:38:32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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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단추

2022.01.10 22:34:55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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