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 6일 ‘NFT BUSAN 2021’ 3일 차에서 박도현 바이프로스트 대표가 ‘메타버스, NFT 그리고 DeFi’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박 대표는 대체불가토큰(NFT)과 탈중앙화금융(DeFi)이 향후 메타버스 시대에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에 관해 설명했다.
박 대표는 인공지능(AI)이나 딥러닝, 빅데이터와 달리 블록체인이 정부의 강한 규제를 받는 이유는 ‘분산화’(Decentralized)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우리는 수천 년간 정부가 발행해주는 신분증, 은행에서 얘기하는 기준금리를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중앙화된 사회에서 살았다”며 “정부 입장에선 ‘분산화’라는 말이 싫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부나 은행 같은 중앙화된 주체가 신뢰(Trust)를 보장해주는 현실이 한순간에 바뀌는 것은 매우 어렵지만, 가상공간은 기술을 통해 신뢰받는 주체의 부재(Absence)를 극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 대표는 “중앙화된 세상에선 우리는 신뢰할 수 있는 기관을 찾았지만 가상현실은 신뢰가 필요 없는 플랫폼(Trustless Platform)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가상현실에서 위변조 불가능한 소유권을 갖는 방법은 NFT밖에 없고, 중개기관 없는 자산 이전은 디파이에서 가능하다”며 “이런 증명을 해주는 기능들이 블록체인 위에 존재할 때 신뢰가 필요 없는 플랫폼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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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표는 향후 NFT 시장이 예술품, 게임 아이템, 명품을 모두 합친 시장보다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예술품 시장에서 폴 고갱(Paul Gauguin)의 ‘When Will You Marry?’는 약 3272억 원,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의 ‘Les Femmes d'Alger’은 약 2000억 원에 팔렸다. 그러나 2021년 10월 29일 크립토펑크 #9998 NFT가 124,457 이더리움(ETH), 한화 약 6225억 원에 판매되며 NFT 판매가의 최고가를 경신했다.
박 대표는 “NFT가 고갱과 피카소를 넘고 전 세계에서 역사상 가장 비싸게 거래된 미술품으로 기록됐다”며 “1년도 안 되는 역사를 가진 NFT가 만들어낸 일”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지난 5년 동안 믿어왔던 블록체인의 미래가 디파이를 통해, NFT를 통해 현실화되고 있다”며 “이를 위해서 여러 가상화폐를 지원할 수 있는 플랫폼과 다양한 체인에서 구동할 수 있는 디파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현실세상에서 탈중앙화는 규제기관이 싫어하지만, 가상현실과 메타버스에서는 그들의 법적인 규제가 적용되기 어렵다”며 “신뢰가 필요 없는 필랫폼이 블록체인이며, 그 위에서 안전하게 작동할 수 있는 금융 시스템이 바로 디파이다”라고 덧붙였다.
박대표는 “미래는 중앙화된 세상과 분산화된 세상이 같이 공존할 것이고 상호 간 교류가 가능해야 한다”면서 “밑바닥에서 그 모든 것을 제공하는 기술이 블록체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