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금융보호국(CFPB)이 금융 시스템에 미치는 스테이블코인의 위험성과 관련해 빅테크 기업을 조사하고 있다고 2021년 10월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로히트 초프라(Rohit Chopra) 미국 CFPB 신임 국장은 취임 후 첫 의회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스테이블코인은 금융 시스템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페이스북을 비롯한 빅테크 기업에 대한 조사의 일환으로, 스테이블코인 사용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테이블코인은 주로 투기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면서 "대형 네트워크나 빅테크 기업이 스테이블코인을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한다면 그 영향력은 빠르게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CFPB 외에 여러 기관들이 시스템 리스크를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초프라 국장은 페이스북과 같은 거대 핀테크 기업들이 소비자 데이터를 어떻게 수집하고 사용하는지 폭넓게 조사하기 위해 해당 기업들의 토큰 사용 데이터를 분석하고 수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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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프라 국장의 발언은 2021년 10월 27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1310억 달러 규모의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대한 규제감독 권한을 확보한 가운데 나왔다.
로스틴 베넘(Rostin Behnam)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은 SEC가 아니라 CFTC가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를 감독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SEC, CFTC, CFPB를 비롯한 미 규제 당국과 의회가 미규제 상태의 암호화폐가 대중적으로 채택되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초프라 국장의 발언 또한 규제 당국들이 암호화폐에 보다 적극 개입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CFPB는 스테이블코인 규제 관련 로드맵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