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의 원화 예치금이 1년 새 130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10월 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 9월 24일 기준 실명 계좌 관련 예치금은 모두 9조 2035억 4000만 원이다.
4대 거래소의 전체 예치금 수치를 확인할 수 있는 2020년 6월(총 6268억 5000만 원)과 비교해 1368.2%나 늘어난 수준이다.
이들 거래소의 원화 예치금은 2020년 7월에 처음으로 1조 원을 넘었다. 9월(9513억 8000만 원)과 10월(9293억 6000만 원)에는 다시 1조 원을 밑도는 수준을 보였다.
이후 2020년 11월 본격적인 암호화폐 투자 광풍이 불면서 다시 1조 원을 돌파했다. 이후 매달 증가세를 보이다가 2021년 4월(10조 4010억 5000만 원)과 5월(10조 7950억 8000만 원)에는 10조 원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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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거래소와 협력 중인 은행들의 실명확인 계좌 수는 같은 기간 800% 가까이 늘었다. 케이뱅크(업비트), NH농협은행(빗썸·코인원), 신한은행(코빗)의 실명확인 계좌는 작년 6월 83만 6847개에서 2021년 9월 24일 기준 733만 6819개로 늘면서 1년 3개월 만에 776.7%라는 증가율을 기록했다.
실명확인 계좌는 2020년 6월 이후 매월 증가하고 있다. 2020년 8월 실명계좌는 처음으로 100만 개를 넘었고 2021년 2월 200만 개를 돌파했다. 2021년 8월에는 700만 개를 넘어섰다.
투자자가 늘어나면서 이들 거래소가 각 은행에 지급한 수수료도 늘었다.
4대 거래소는 2021년 2분기 케이뱅크와 농협은행, 신한은행에 총 169억 700만 원의 수수료를 냈다. 이는 1분기 수수료인 70억 5500만 원의 두 배가 넘는다. 2020년 3분기(5억2200만원)와 비교하면 3개 분기 만에 무려 3138.8%나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