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6개 시중은행에서 사용 가능한 은행권 공동 블록체인 DID(탈중앙화 신원증명, Decentralized Identifier) 서비스가 구축됐다.
2021년 9월 1일 IT 보안·인증 기업 라온시큐어는 자회사 라온화이트햇이 금융결제원과 제휴 협력을 통해 DID 기반 은행 공동 인증 서비스 ‘뱅크아이디(뱅크ID)’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금결원은 2020년 은행연합회로부터 이관 받은 은행 공동 인증서 ‘뱅크사인’을 라온화이트햇과 함께 블록체인 DID 인프라로 전환해 서비스 범위를 기존의 은행 공동 인증서에서 신원증명까지 확대했다.
라온화이트햇과 금결원은 이번 사업을 통해 은행에서 발급한 자격 증명서(VC, Verifiable Credential)를 은행 외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뱅크아이디는 은행 공동 정보지갑 서비스인 ‘마이인포’ 앱에 탑재돼 2021년 8월 27일 ▲신한은행 ▲우리은행 ▲BNK경남은행 ▲IBK기업은행 ▲NH농협은행 ▲BNK부산은행 ▲KDB산업은행 등에서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연내 16개 은행으로 확대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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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들은 16개 은행의 온라인 회원가입, 디지털 뱅킹의 간편 로그인이나 계좌이체 등에 필요한 기존 공동 인증서 대신 뱅크아이디를 활용할 수 있다.
뱅크아이디를 통해 이름, 생년월일 등의 개인 신원정보를 인증할 수 있고 사원증, 자격증과 같이 은행 외 다양한 기관에서 발급하는 자격 증명서도 대체할 수 있다.
뱅크아이디에는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돼 데이터의 위·변조가 불가능하고 강력한 보안성을 통해 신뢰성도 보장한다.
라온화이트햇은 이번 뱅크아이디 구축사업에서 블록체인 기반의 DID 플랫폼 ‘옴니원(OmniOne)’을 제공했다.
라온화이트햇에 따르면 옴니원은 FIDO 생체인증 기술과 블록체인 DID 기술을 결합한 신원증명 플랫폼으로 행정안전부의 모바일 공무원증, 병무청 블록체인 간편 인증 서비스, 경상남도 모바일 도민카드 등에 적용된 플랫폼이다. 추후엔 최초의 디지털 신분증인 모바일 운전면허증 역시 온니원을 통해 구축될 예정이다.
이정아 라온화이트햇 대표는 “모바일 운전면허증과 같은 굵직한 정부 사업을 통해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은 ‘옴니원’을 은행권 공동 DID 서비스 ‘뱅크아이디’에 제공하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DID는 디지털 신원인증 체계를 구현하는 핵심기술로 주목받고 있다”면서 “DID 플랫폼 ‘옴니원’을 기반으로 구축된 ‘뱅크아이디’를 통해 이용자들은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