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스터 피어스(Hester Perce)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이 탈중앙화 금융(Defi, 디파이)이 일부 중앙화돼 있다고 경고했다.
피어스 위원은 2021년 8월 4일(이하 현지시간) "디파이가 기존 금융과 다르다고 주장하려면 제대로 분산화돼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헤스터 피어스는 "(규제 당국이) 과거에 취급해 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제대로 탈중앙화가 돼 있다면 기존 규제 방식대로 다루지는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EC 위원은 "디파이가 분산화라는 목표를 꾀하고 있음에도 불투명한 지배구조로 인한 중앙화가 은연중에 이뤄져 있다"라며 비판했다.
이어 "디파이가 기존 금융과 다르다고 믿는 설립자들은 규제 기관과 협력하고 대체 적용 가능한 규제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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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스 위원은 규제기관 역시 디파이 설립자들과 협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헤스터 피어스는 "기존 금융 시스템에서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을 수 있는 업체들은 이미 많은 자금과 변호인단을 보유한 경우 뿐"이라면서 "이것이 기존 금융 시스템이 집중화돼 버린 이유"라고 주장했다.
이번 발언은 미 규제 당국이 디파이에 대한 규제를 본격화하는 가운데 나왔다.
앞서 미 뉴저지 증권국은 2021년 7월 19일 대형 디파이 서비스 제공업체 블록파이(BlockFi)에 서비스 중단 명령을 내렸다. 뉴저지 당국은 블록파이의 서비스를 증권으로 판단하고 블록파이가 미등록 유가 증권 판매했다고 주장했다,.
게리 겐슬러(Gary Gensler) SEC 위원장 역시 2021년 8월 3일 "디파이 업체 역시 특정 이자 수익률을 광고하고 있다면 SEC의 규제 적용대상일 수 있다"라며 디파이에 대한 규제 적용 의사를 드러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