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와 경영진들이 나스닥 상장 문제로 집단소송에 휘말렸다고 2021년 7월 2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미국 대형 로펌 스콧앤스콧(Scott+Scott)은 코인베이스가 상장 과정에서 오해의 소지가 있는 내용을 투자자들에게 전달했다며 캘리포니아 북부 지방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
이번 소송은 코인베이스의 주주이자 원고 도널드 램지(Donald Ramsey)를 대리해 진행된다. 피고는 코인베이스와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mstrong) 최고경영진(CEO), 폴 그레월(Paul Grewal) 최고법률책임(CLO) 등 임원진, 코인베이스를 후원하는 벤처캐피털이다.
도널드 램지 원고 측 대표는 "IPO 과정에서 코인베이스가 공개한 정보에는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 2021년 5월 중순 코인베이스가 약속한 고속 성장을 이행할 수 있는 합리적인 근거도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 많은 거래자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플랫폼을 확장할 경우 위험이 증가하고 서비스 중단 사고에 취약해진다는 사실과 상당한 현금이 투입돼야 한다는 점도 밝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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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지는 코인베이스의 부작위(不作爲)로 인해 회사 주가가 급격히 하락했고 원고 등 집단 소송자들이 상당한 손실과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고소장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2021년 5월 17일 채권 매각을 통해 12억 5000만 달러를 조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고 이로 인해 두 차례에 걸쳐 주식이 10% 가까이 급락했다.
원고 측은 "4월 직상장한 코인베이스가 한 달 뒤 자금조달 계획을 발표해 투자자들이 당황했을 것"이라면서 코인베이스의 결정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또 이틀 뒤 네트워크 혼잡으로 인한 서버 문제가 발생하면서 예상하지 못한 추가 현금이 투입돼야 했고 약속했던 플랫폼 확장 작업에도 제동이 걸렸다고도 주장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2021년 4월 14일 나스닥 증권거래소에 입성하며 암호화폐 기업의 성공적인 제도권 금융 진출 사례로 평가를 받았다.
코인베이스 주식은 상장 첫날 381달러에서 거래를 시작해 장중 최고 429.54달러까지 올랐다가 328.28 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2021년 7월 26일 오후 4시 50분 기준 코인베이스는 전날 대비 1.16% 하락한 224.9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