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글래스노드(Glassnode)는 2021년 6월 이후 비트코인을 매도해온 채굴자들이 비트코인 매집을 시작했다고 2021년 7월 12일(현지시간) 트러스트노드가 보도했다.
글래스노드의 블록체인 분석 결과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자들은 2021년 6월 매일 약 5000 BTC를 매도했었다. 이는 약 1억 6500만 달러에 달하는 규모다. 채굴자들은 최근 들어 매일 약 2500 BTC를 축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트러스트노드는 "중국 정부의 채굴장 폐쇄 조치에 따라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가 약 50% 감소하면서 채산성은 비트코인 가격이 6만 4000달러였던 시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향상됐다"고 말했다. 이어 "비트코인 가격은 절반으로 떨어졌지만 블록을 찾기 위한 경쟁도 절반으로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글래스노드가 비트코인 보유량에 따라 투자자를 해양 생물로 분류한 결과는 아래와 같다. 유명 거래소와 채굴업체는 별도의 범주로 구분했다.
2021년 1월 기준 ▲새우(<1 BTC) 보유율 4.9%(보유량 90만), ▲게(1~10 BTC) 9.0%(168만 달러), ▲문어(10~50 BTC) 8.9%(166만 달러), ▲물고기(50~100 BTC) 4.7%(87만 달러). ▲돌고래(100~500 BTC) 11.8%(220만 달러), ▲상어(500~1000 BTC) 6.6%(123만 달러) ▲고래(1000~5000 BTC) 18.4%(343만 달러), ▲혹등고래(> 5000 BTC) 13.3%(247만 달러) ▲거래소 12.7%(236만 달러), ▲채굴자 9.7%(181만 달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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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고래 매집, 긍정적 신호?
비트코인 채굴자 뿐 아니라 비트코인 고래의 비트코인 매집도 늘어나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가 콜린 우(Colin Wu)는 채굴자를 비롯한 비트코인 고래의 매집이 결코 시장에 긍정적 신호만은 아니라고 해석했다.
2021년 7월 12일(현지시간) 유투데이에 따르면 콜린 우는 크립토퀀트 차트를 인용해 모든 디지털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고래 매집 비율이 급등했으며 이는 비트코인에 부정적 지표일 수 있다고 말했다.
콜린 우는 "2021년 동안 비트코인을 매집하는 고래 비중이 높아진 시기는 크게 세 번"이라면서 "이 기간 동안 며칠 이내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콜린 우의 해석에 대한 반론도 있다. 비트코인 고래가 매집을 시작했다는 것은 가격이 상승할 조짐이라는 주장이다.
이 의견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매집 증가에 대한 글래스노드 자료와 함께 최근 회복하기 시작한 비트코인 해시레이트가 꼽힌다.
각종 지표들에 대한 전문가들의 해석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비트코인은 3만 3천 달러를 기점으로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