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 산하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핀센, FinCEN)'가 처음으로 디지털 화폐 고문을 선임하면서 암호화폐를 활용한 금융 범죄를 집중적으로 다루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2021년 7월 6일(이하 현지시간) 핀센은 공식 사이트를 통해 미셸 코버(Michele Korver) 전 법무부 직원을 기관의 첫 암호화폐 담당 고문으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미셸 코버는 "불법 금융 관행 및 착취를 방지·완화하기 위한 전략적이고 혁신적인 해결책을 위해 내부 및 외부 파트너와 협력하면서 디지털 화폐 부문에서 핀센의 역할을 발전시켜가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버 고문은 10년 간 검찰청에서 검사보를 지내면서 사이버보안 및 국가 안보 범죄를 수사·기소했다. 법무부 형사국에서 디지털 화폐 전문 법률가로 일했으며 재무부 금융안정감시위원회에서도 암호화폐 관련 자문 제공, 압수·몰수 정책 개발 등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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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모지에(Michael Mosier) 핀센 국장 대행은 "미셸 코버는 풍부한 암호화폐 전문성을 가진 인물"이라면서 "혁신 금융 기회에 대한 핀센의 기여도를 극대화하고 불법 금융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을 이끄는 리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사는 암호화폐를 집중적으로 규제하겠다는 핀센의 의지를 보여준다. 2021년 4월 임명된 모지에 국장 대행도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의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지낸 암호화폐·블록체인 전문가다.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대형 범죄 사건에 암호화폐가 악용되면서 관련 감독망은 더욱 좁아지고 있다. 핀센은 7월 초 테러 자금 조달과 자금 세탁을 막기 위한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암호화폐를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