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전 세계에서 암호화폐 도입 수준이 가장 좋은 국가로 선정됐다.
리서치 업체 크립토 헤드는 2021년 7월 1일(이하 현지시간) '2021년 암호화폐 준비 지수'를 발표하며 "미국이 10점 만점에 7.13점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암호화폐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나라"라고 밝혔다.
76개국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는 ▲인구 10만 명당 연간 암호화폐 구글 검색수 ▲암호화폐 연간 검색 증가량 ▲암호화폐 ATM 수 ▲인구당 암호화폐 ATM 수 ▲국가 면적 당 암호화폐 ATM 수 ▲세금 및 법안 현황 등을 기준으로 암호화폐 도입 수준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크립토 헤드는 "미국은 암호화폐 ATM 수가 1만 7000여 개로 가장 많았으며 지난 1년 동안 암호화폐 검색률이 140% 증가했다. 은행에서의 암호화폐 사용 또한 허용되고 있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미국 다음으로 지중해 섬나라 키프로스가 2위를 기록했다. 3위에는 싱가포르, 4위에는 홍콩이 선정됐다. 그 뒤를 이어 영국, 아일랜드, 슬로베니아, 호주, 독일, 캐나다가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토큰포스트 주요 기사를 뉴스레터를 통해 만나보세요 (구독하기)
국내는 하위 30%, 낙제점 받아
한국은 4.76점으로 76개국 중 51위로 하위권을 기록했다.
인구 10만 명당 연간 암호화폐 구글 검색 수는 992건으로 미국(1만 4796건) 및 다른 국가 대비 훨씬 낮게 나왔다. 다만 이는 네이버가 주 검색 매체인 국내 특성상 어느 정도 오차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 Coin ATM Radar
국내 암호화폐 ATM 수도 1개로 도입 수준이 매우 저조하다.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이마저도 가동을 멈춘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인ATM레이더(Coin ATM Radar)에 따르면 7월 2일 기준 전 세계에 2만 2720개의 암호화폐 ATM이 설치돼있다.
세금 및 법안 현황 부문에서는 2점 만점에 2점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크립토 헤드는 암호화폐 소유가 허용되는지, 은행에서 취급이 가능한지 등이 기준이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