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초부터 지금까지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의 가치를 넘어섰다고 CNBC가 모건스탠리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모건스탠리는 이더리움이 비트코인보다 가치있다는 증거로 △에너지사용, △희소성 증가, △분산 금융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2021년 들어 현재까지 이더리움 가격은 약 240% 올랐다. 비트코인은 38% 상승하는데 그쳤다.
모건스탠리는 이더리움의 시가총액이 비트코인의 절반에도 못 미치지만 거래량은 비트코인보다 훨씬 앞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핵심 요소는 결국 ‘에너지 사용량’
이더리움과 비트코인을 비교할 때 고려해야 할 가장 중요한 요소는 결국 에너지 사용량이다.
작업증명(PoW) 방식에서 암호화폐 채굴자들은 복잡한 수학 문제를 컴퓨터를 이용해서 해결하고 보상으로 암호화폐를 지급받는다. 고성능 그래픽장치가 투입되는 해당 과정은 높은 에너지 사용량이 발생한다.
이에 이더리움은 현재 작업증명(PoW)을 지분증명(PoS) 방식으로 바꿔 이전보다 에너지 소모량을 99.9% 줄이는 이더리움 2.0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고 있다. 카르다노와 알고랜드와 같은 암호화폐도 이 지분증명 방식을 사용한다.
2021년 7월이면 이더리움은 새로운 자금 공급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는 채굴자에 대한 보상 방식을 바꾸고 이더리움을 더 희소하게 만드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제임스 포셋(James Faucette) 모건스탠리 주식 애널리스트는 “EIP-1559로 불리는 이더리움의 프로토콜 개선은 현재 이더리움 채굴자에게 주어지는 수수료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더리움 희소성도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더리움이 지닌 분산금융 시스템도 강점이라고 평가했다. 현자 다른 많은 암호화폐가 이더리움의 블록체인을 이용하고 있다.
포셋 모건스탠리 주식 애널리스트는 “많은 디지털 자산이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사용하면서 이더리움 거래 수수료가 올해 들어 급격히 올랐고 이더리움이 거래를 처리할 수 있는 한계에 도달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향후 이더리움이 분산형 금융 방식을 비롯해 유틸리티 토큰, NFT 기술 등 비트코인보다 더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환경 문제로 비판 받는 비트코인
디지코노미스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연간 36.95메가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비트코인으로 발생되는 연간 탄소 배출량은 뉴질랜드나 아르헨티나의 연간 탄소 배출량과 맞먹는다.
이는 전세계 국가들이 탄소 배출을 줄이고 기후 변화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것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비트코인의 탄소 배출로 문제에 대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021년 5월 12일(현지시간) 환경적인 문제 때문에 비트코인으로 테슬라 차량 결제를 중단하겠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머스크 CEO의 발언 이후 비트코인은 불과 몇 분만에 5% 넘게 급락하기도 했다. 이때 머스크는 투자자들과 언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후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비트코인을 채굴하면 비트코인 결제를 재개하겠다고 번복했다.
제임스 포셋(James Faucette) 모건스탠리 주식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은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각국 정부의 규제에 부딪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런 점 때문에 향후 이더리움이 비트코인보다 더 가치 있을 것”이라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