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 아메리카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온라인 쇼핑몰 ‘메르카도 리브레(Mercado Livre)’가 암호화폐 광고를 금지하기로 결정했다고 22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메르카도 리브레는 이메일을 통해 관련 정책 변경 사항을 고지했다고 알려졌다. 기업은 이용자에게 “이달 19일부터 암호화폐 관련 상품 광고를 게재할 수 없으며, 불이행시 광고가 자동 삭제될 수 있다”고 밝혔다.
지역 언론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메르카도 리브레에 게재된 암호화폐 관련 광고는 비트코인 관련5000건 이상, 이더리움 관련 2600건 이상으로 총 9000건이 넘는다.
앞서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등도 비슷한 광고 금지 조치를 취했다. 구글은 이후 사전 승인 방식을 제시하고, 미국, 일본에 한해 암호화폐 거래소 광고를 허용하는 등, 조정에 나서기도 했다.
메르카도 리브레는 1999년 아르헨티나에서 설립돼 18개국 시장에 진출하며 중남미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아마존을 추월했다. 현재 2억6740만 고객이 메르카도 리브레를 통해 신상품, 중고 제품 등을 거래하고 있다.
기업은 작년 비트코안 지갑 서비스업체 리피오(Ripio)와 파트너십을 맺고 암호화폐 결제 옵션을 검토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달 초 대형 결제 네트워크 페이팔과 7억 5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 계약을 체결하면서 남미 페이팔 결제 확산에 협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존 결제 시스템과 대안으로 부상한 암호화폐 결제 시스템이 시장에서 실제 접점을 만들고 있다.
비트코인 거래를 지원하는 스퀘어의 캐시앱(Cash App)은 페이팔의 벤모를 제치고 미국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인기 금융 앱 1위 자리에 올랐다.
최근 모건크리크디지털 설립자인 앤소니 폼플리아노는 높은 수수료 인상을 이유로 비자 카드 결제 거부를 발표한 크로거사에 비트코인 라이트닝 결제를 제안하며 암호화폐 결제 대중화를 위한 적극적인 공세에 나서기도 했다.
앞서, 시장조사업체 모펫네이던슨(MoffettNathanson)의 애널리스트 리사 엘리스(Lisa Ellis)는 암호화폐를 “전세계에서 사용할 수 있는, 브랜드 없는 결제 시스템이다. 비자, 마스터카드, 페이팔과 같은 기존 시스템을 위협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