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일링 서비스 업체인 메일침프(MailChimp)가 암호화폐 및 암호화폐공개(ICO)에 대한 마케팅 활동을 다음 달 말부터 금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9일(현지시간) 메일침프 측은 트위터에 "메일침프는 자사 서비스를 활용해 ICO와 암호화폐의 판매, 거래, 교환, 저장, 마케팅 및 생산과 관련된 어떤 사업 활동의 홍보 및 지원도 허락하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다만 "발신자가 암호화폐에 관한 직접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지 않는 한 암호화폐 관련 정보가 무조건적으로 금지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메일침프 측은 "그동안 너무 많은 사기, 피싱 및 오해의 소지가 있는 사업들과 연루돼 있어 더 이상 암호화폐 마케팅을 허락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반면에 메일침프는 본의아니게 암호화폐 마케팅 활동은 금지하지만, 블록체인 기술의 잠재 가능성을 매우 높게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번 암호화폐 마케팅 금지 정책은 메일침프 서비스를 사용하는 수만 명의 고객, 특히 사업체들을 각종 사기 및 피싱의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겠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글로벌 소셜미디어들이 앞다퉈 암호화폐 광고에 나서며, 관련 업체들의 입지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앞서 페이스북과 구글이 암호화폐 및 ICO 관련 광고 금지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으며, 트위터도 여기에 동참했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