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디지털 자산 투자사 모건크리크디지털(Morgan Creek Digital)의 설립자가 미국 거대 소매업체 크로거(Kroger)의 라이트닝 네트워크 도입을 제안했다.
4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의 보도에 따르면 모건크리크디지털의 설립자인 안토니 팜플리아노(Anthony Pompliano)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최근 높은 수수료 인상을 이유로 결제수단으로 비자카드 수용 거부를 발표한 크로거사에 비트코인 라이트닝 도입을 제안했다.
실제로 지난 1일, 크로거 측은 높은 수수로 부과를 이유로 자사의 슈퍼마켓 체인인 '스미스 푸드 앤 드럭(Smith’s Food and Drug)' 내 비자카드를 결제수단으로 수용하지 않을 것임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크로거 측은 "비자카드는 자사의 위치를 악용해 소매업체들에게 오랜시간 과도한 수수료를 부과했다"라는 멘트를 남겼다.
이런 발표가 일어난지 몇일만에, 팜플리아노는 크로거 측에서 비트코인 라이트닝을 비자카드의 대안으로 수용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모건크리크디지털 팀은 크로거 측과의 만남을 주선할 것이며, 라이트닝 네트워크의 도입을 추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크로거 측의 상품 매니저가 팜플리아노와 트위터 계정으로 접촉해 자세한 사안 및 미팅 일정을 협상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팜플리아노 설립자는 이미 크로거 측과 첫 통화가 이뤄졌으며, '상당한' 수준의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상황이 진전되고 있다, 계속 주목해라"라는 멘트를 남겼다.
한편 보도에 따르면 트위터를 통해 크로거 측의 상품 매니저가 팜플리아노와 의견을 주고받는 사이, 리플이 라이트닝 네트워크의 준비 상황에 의문을 제기하며 이 대화에 참여했고, 대안으로 XRP를 제시하며 흥미로운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실제로 크로거사의 비트코인 라이트닝 네트워크 수용은 암호화폐의 상용화 및 보급에 큰 힘이될 수 있다.
유명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조셉 영(Joseph Young)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개인적으로 암호화폐의 가장 큰 문제점은 상용화에 있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또한, 시장조사업체 모펫네이던슨(MoffettNathanson)의 애널리스트 리사 엘리스(Lisa Ellis)는 암호화폐가 가진 잠재적 파급력에 대해 “전세계에서 사용할 수 있는, 브랜드 없는 결제 시스템으로 비자, 마스터카드, 페이팔과 같은 기존 시스템들을 실제적으로 위협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5억달러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기관투자회사 모건크릭캐피털은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분야에서 활발한 투자 및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그 예로, 지난해 8월, 모건크리크디지털은 비트와이즈와 협력해 신규 디지털자산 인덱스 펀드(Digital Asset Index Fund)를 출시하기도 했다. 이어 올해 2월, 모건크리크디지털은 새로운 블록체인 펀딩을 통해 4,000만 달러를 확보하기도 했다. 당시의 발표에 따르면, 해당 펀딩에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 연기금 재단의 확정급여형 퇴직연금이 참여를 밝히기도 하며 화제를 모았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