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소셜 미디어 페이스북이 블록체인 팀에 새로운 기술 수석을 임명했다.
7일(현지시각) CCN 보도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블록체인 팀의 새 엔지니어링 수석으로 에반 청(Evan Cheng)을 임명했다.
지난 5월 초 페이스북은 코인베이스 이사이자 페이팔 전 대표를 지낸 데이빗 마커스(David Marcus)를 중심으로 블록체인 기술과 잠재적인 활용사례를 연구할 블록체인 팀을 신설했다. 페이스북의 블록체인 팀은 전 인스타그램 경영진을 포함하여 10여 명으로 구성됐으며, 기업 최고기술책임자(CTO) 마이크 슈로퍼(Mike Schroepfer)에게 직접 보고하는 형태로 알려졌다.
이번 개편에서 에반 청이 블록체인 팀의 수석 기술자로, 케빈 웨일(Kevin Weil)이 상품 부문 부대표로 임명됐다.
에반 청은 2015년 11월부터 페이스북에서 근무하면서, 프로그래밍 언어와 런타임 업무를 담당해왔다. 앞서 애플에서 10년 이상 일해왔으며, LLVM의 투자자이기도 하다. 또한 블록체인 프로젝트에도 큰 관심을 보이며, 질리카(Zilliqa)와 체인링크(ChainLink)에서 고문으로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 초 페이스북의 CEO인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는 중앙화 시스템을 오늘날의 주요한 문제로 짚으면서, 탈중앙화를 촉진해 개인에게 더 많은 권한을 주고자 하는 암호화폐 기술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
CEO는 페이스북을 통해 “암호화와 암호화폐와 같이 트렌드를 거스르는 주요 움직임은 권한을 중앙 시스템에서 개인으로 이동시킬 수 있다. 하지만 통제가 어려워진다는 위험도 따른다. 기술의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 그리고 페이스북 서비스에 활용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는 데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페이스북은 암호화폐 광고를 허용하겠다는 입장 또한 밝혔다. 올해 1월 페이스북은 사기‧허위 광고로부터 이용자를 보호하기 위해 암호화폐 관련 광고를 전면 금지했었다.
지난달 말, 페이스북은 해당 조치가 일괄 적용됐다는 점을 인정하고, 광고 정책을 재논의할 것이라는 의사를 밝혔다. 사기 및 허위 광고 실태를 면밀히 감독하면서도, 사전 승인을 받은 광고주들은 암호화폐 관련 사업과 서비스를 페이스북을 통해 홍보할 수 있도록 허용할 방침이다.
올해 3월 페이스북은 5천만 명의 개인 정보를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으며 큰 타격을 받았다. 이에 초당파 싱크탱크 뉴 아메리카(New America)의 선임연구원 수잔 아크(Susan Och)는 “기술 대기업이나 중앙화 통제 방식이 적절히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분산원장기술 도약의 이유가 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페이스북은 구체적으로 블록체인 활용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으나, 기존의 문제를 해소하고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한 잠재기술로 블록체인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