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SNS인 페이스북이 블록체인 연구를 위한 신설팀을 개설했다고 밝혔다.
8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신생 블록체인 연구 이니셔티브는 최근 큰 성공을 거둔 페이스북 메신저 앱 부서를 이끌었던 데이빗 마커스(David Marcus)가 맡게 된다. 마커스는 인터넷 결제 서비스 업체인 페이팔(PayPal)의 전 사장으로서의 이력도 갖고 있다.
마커스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페이스북 메신저를 이끌면서 지난 몇 년 간 매우 보람있는 시간들을 보냈으며 이제는 새로운 도전을 하기로 결정했다. 우선 페이스북 전반에 적용될 블록체인 기술을 연구할 소규모 그룹을 구성했다"는 글을 남겼다.
현재 페이스북의 블록체인 연구팀은 12명 내외의 소규모로, 구성 멤버들은 페이스북 내 인스타그램 소속 엔지니어링 및 제품 생산부 출신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은 2012년, 인스타그램을 미화 약 10억 달러(한화 1조819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연구팀이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SNS 분야의 세계적인 선두주자인 페이스북이 블록체인 분야에서 연구팀을 구성했다는 건 분명 주목할 만한 소식이다.
데이빗 마커스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이사로 선정되면서 페이스북 메신저 측은 암호화폐를 지불수단으로 수용하는 것에 보다 열린 자세를 취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페이스북의 이번 블록체인 연구팀 개설은 이런 사건들에 대한 연쇄작용으로 보인다.
한편 페이스북은 지난 1월, ICO 및 암호화폐 광고를 전면 금지를 발표했으며 2월, 암호화폐에 대한 지원 계획이 없음을 밝히기도 했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