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페이스북의 설립자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암호화폐를 연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5일 저커버그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글에서 "올해는 암호화폐를 연구하는 데 시간을 쓰겠다"면서 "이를 적용해 페이스북상에서 각종 증오 발언과 가짜 뉴스가 확산되는 문제를 바로 잡겠다"고 밝혔다.
저커버그는 현재 인터넷이 과도하게 중앙집중화돼 있어 몇몇 대기업에 의해 통제되고, 정부가 시민들을 감시하는 데 이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인터넷이 권력을 분산화시키고 탈집중화시키는 방법이 될 것이라던 사람들의 비전을 거스르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커버그는 암호화폐 같은 기술이 사람들에게 권력을 되돌려주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블록체인 기반으로 거래되는 암호화폐는 이를 통제하는 중앙 기구나 단체 없이 거래장부를 네트워크 참여자가 공유·대조하는 방식으로 신뢰를 확보하는 기술이다.
저커버그는 "암호화폐는 점점 더 통제하기 어렵고 위험이 커질 것"이라며 "기술의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을 공부해 우리 서비스에 가장 적합한 방식으로 적용할 방안을 연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저커버그는 매년 새해 목표를 세우고 실행해 왔다. 2016년에는 '365마일 달리기'와 '가사를 자동화해줄 인공지능 설계하기'라는 두 가지 목표를 제시했다. 2017년에는 미국인들의 삶과 생각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한 해 동안 모든 주(州)를 방문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강성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