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으로만 분양하는 초호화 주택 매물이 영국 런던에서 나왔다고 13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런던 노팅힐의 포르토벨로 마켓에 위치한 이 주택은 가상화폐로만 대금을 치를 수 있으며 가격은 2400만달러(약 270억)로 약 4,000비트코인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투자회사인 런던월(London Wall)의 공동설립자인 레프 로기노프는 "10년 안에 가상화폐가 신용카드처럼 널리 사용될 것”이라며 "가까운 시일 내에 비트코인으로 부동산을 사는 시대가 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가 부동산 대금을 비트코인으로만 받는 계획을 준비 중이다. 비트코인의 기반이 되는 블록체인을 통한 부동산 거래는 변조 불가능해 거래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으며, 거래 기록에 쉽게 접근할 수 있어 투명성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가상화폐를 통한 분양은 실험적인 단계"라며 "영국 조세당국에 세금을 내는 절차 등이 아직 과제로 남아있다"고 밝혔다.
한편, 비트코인으로 부동산을 분양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CNN 등이 보도한 두바이에 건설되고 있는 '애스턴 플라자&레지던스' 아파트는 총 150호의 매물을 50비트코인에 구매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강성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