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채권자 상환 내년 3월 시작 18억달러 소송전 돌입

가상화폐거래소 FTX(에프티엑스)가 21일 채권자와 이용자 상환 계획을 발표하고 2025년 3월부터 순차적으로 상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21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FTX는 내년 1월까지 채권자 및 이용자 상환 절차를 마무리하고 3월부터 첫 상환금 지급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FTX는 12월 초부터 배상금 지급 대행사와 협력해 상환 절차를 진행하고 이용자 상환 포털을 관리할 계획이다. FTX 파산관재인 존 레이 3세(John J. Ray III)는 "자산 회수를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를 계속 취하면서 배상 대행사와의 협의를 신속히 진행해 채권자와 고객에게 최대한 빨리 자금을 반환하겠다"고 말했다.

미국 법원이 10월 초 FTX 회생 계획을 승인했음에도 일부 채권자들은 이에 만족하지 않았다. 수닐 카부리(Sunil Kavuri)가 이끄는 채권자 그룹은 디지털 자산 가격이 현재보다 훨씬 낮았던 파산 신청 당시를 기준으로 상환액이 산정된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파산 신청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1만6000달러 수준이었다.

FTX 파산관재인은 10월부터 자사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암호화폐 거래소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첫 소송 대상은 쿠코인(KuCoin)으로, FTX는 2022년 붕괴 이후 거래소에 묶여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5000만 달러의 자산 회수를 요구했다. 이어 11월에는 크립토닷컴(Crypto.com)을 상대로 1100만 달러 반환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8일에는 앤서니 스카라무치(Anthony Scaramucci)와 스카이브릿지 캐피털(SkyBridge Capital)을 상대로 샘 뱅크먼프리드(Sam Bankman-Fried) 전 CEO와 체결한 후원 및 투자 계약과 관련해 1억 달러 반환 소송을 시작했다.

또한 바이낸스(Binance)와 창펑 자오(Changpeng Zhao) 창업자를 상대로 18억 달러 규모의 소송을 제기했다. FTX는 2022년 거래소 붕괴 이전 바이낸스와 자오가 약 17억6000만 달러의 부정 이전 자금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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