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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X 공동창업자 게리 왕, 검찰 권고로 구금기간만 복역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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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2024.11.14 (목)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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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자금 유용 혐의로 선고를 앞둔 공동창업자 게리 왕(Gary Wang)이 미국 검찰의 양형 의견서를 통해 구금 기간만 복역하고 출소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1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뉴욕 남부 연방지방법원에 제출된 검찰의 양형 의견서는 왕이 FTX 불법 행위 수사와 샘 뱅크먼프리드(Sam Bankman-Fried) 전 CEO 기소 및 재판에서 상당한 도움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2022년 12월 전선 사기, 상품 사기, 증권 사기 혐의로 유죄를 인정한 왕은 20일 선고를 앞두고 있다. 검찰은 왕이 25년형을 선고받은 뱅크먼프리드의 형사 재판에서 결정적인 증언을 했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왕의 증언은 진실했으며 다른 증거로도 입증됐다"며 "첫 미팅부터 고객 사기에 대한 책임을 인정했고, 자신이 관여하지 않은 여러 사기 부분도 있었지만 즉시 자신의 행위에 책임을 지고 유죄를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루이스 캐플란(Lewis Kaplan) 판사가 구금 기간만 복역하는 판결을 내린다면 왕이 암호화폐 시장의 불법 행위를 탐지하는 도구 개발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왕은 FTX와 알라메다 리서치(Alameda Research)의 다섯 번째이자 마지막 임원으로 선고를 앞두고 있다. 뱅크먼프리드는 유일하게 무죄를 주장했으며, 캐롤라인 엘리슨(Caroline Ellison) 전 알라메다 CEO와 라이언 살라메(Ryan Salame) 전 FTX 디지털마켓 공동 CEO는 유죄를 인정했다. 세 사람 모두 현재 연방교도소에 수감돼 있다.

지난 10월 캐플란 판사는 니샤드 싱(Nishad Singh) 전 엔지니어링 이사에게 구금 기간만 복역하도록 판결했다. 검찰은 싱에 대해서도 왕과 유사한 양형 의견서를 제출했으며, 이 사건에서 싱이 유일하게 실형을 면했다.

2022년 11월 유동성 위기로 붕괴한 FTX는 파산 신청 당시 동결된 고객 자금에 대한 상환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으나, 법원은 지난 10월 회생 계획을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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