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로써의 블록체인, 화폐 시스템으로써의 암호화폐는 기존 산업군이 포함하고 있던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해줄 솔루션으로 크게 각광받고 있다.
기존의 무역 금융 및 외환 거래는 여전히 많은 처리 비용을 요구하고 있으며, 작업 처리에 있어서도 여전히 무수히 많은 중개업체들이 개입해 있어 복잡한 처리 과정 및 처리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외환 기관투자분석업체 FxWirePro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분석 자료를 볼 때, 이런 상황에서 블록체인의 도입은 시간 단축, 비용 절약과 동시에 많은 중개업체들의 개입을 제거해 간소화한 작업 처리를 가능케 한다.
IT 시장 리서치 서비스 업체인 IDC(International Data Corporation)의 보고서에 따르면, 블록체인 솔루션 개발 및 도입에 전세계 기업들이 지출한 비용은 2018년 기준, 15억 달러였으며, 이는 2019년 88.7% 증가한 29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해당 보고서는 19개 산업군 내 10개의 기술변화, 9곳의 지역 내 15건의 활용 사례를 분석해 블록체인 산업의 성장을 수치로 반영한 것이다. 해당 연구 결과에 따르면 기업들의 블록체인 개발 및 도입 지출 비용은 연평균 76%의 성장지수를 보여, 2022년에는 총 124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연구 보고서는 전세계 블록체인 산업의 변화 구조, 시장 현황, 기술 변화, CAPEX(이윤을 창출하기 위해 지출된 비용) 싸이클에 초점을 둬 트렌드를 읽어냈으며, 그 결과 전세계 블록체인 산업은 점차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블록체인의 큰 성장의 주된 원동력은 역시 11억 달러 이상의 투자 규모를 보인 무역 금융 부문의 역할이 압도적이었으며, 그 다음으로 제조업과 소매산업이 각각 6억 5,300만 달러, 6억 4,200만 달러의 투자 금액을 보였다.
특히, 최근 해외 결제 시스템 분야를 살펴볼 때, 무역 금융 거래에 큰 변혁을 이끌고 있는 리플은 약 4억 5,300만 달러의 투자금을 지출하며 무역 금융 거래 산업 내 블록체인 실용도입, 크게는 블록체인 산업 성장에 큰 힘을 실어넣고 있는 상황이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