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트코인(BTC)의 시장 지배력이 급감함에 따라 암호화폐 시장 버블 붕괴가 우려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비트코인은 2021년 1월 초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서 70%에 달하는 시장 지배력을 점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5월 11일 오후 4시 24분 현재 비트코인은 전체 시장에서 42.32%를 점유하고 있다. 불과 5달 만에 시장 지배력이 30% 가까이 급감한 셈이다.
니콜라스 파니지르조글루(Nikolaos Panigirtzoglou) JP 모건 상무이사는 2021년 5월 7일(현지시간) "비트코인(BTC)의 시장 지배력 약세는 다른 암호화폐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인해 촉발되고 있다"며 "역사적으로 볼 때 비트코인(BTC)의 시장 지배력이 40% 이하로 떨어질 때 알트코인들이 급락세를 겪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JP모건 분석팀은 "지금 같은 소액투자자들이 주도하는 암호화폐 가격 과열 현상은 암호화폐 가격이 정점을 찍었던 2017년 말을 연상시킨다"고 전했다.
비트코인(BTC)의 시장 점유율은 2018년 1월 15일 32%까지 하락했다. 이후 암호화폐 시장 전체가 급락을 격은 바 있다.
사진: coinmarketc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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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C 시장 지배력 하락세, 같은 기관 내에서도 분석 엇갈려
비트코인(BTC)의 시장 지배력은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의 시장 지배력은 2021년 초 70%대에서 5월 11일 현재 42%대까지 하락했다.
사진: coinmarketcap
비트코인(BTC)은 4월 14일 6만 4000달러 고점을 찍은 이후 급락세를 보였다. 이후 회복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5만 5000달러와 5만 8000달러 사이에서 횡보하고 있다. 반면에 알트코인의 대장 주로 평가되는 이더리움(ETH)은 4월 말 이후 급등세를 보이며 4100달러를 돌파 신고가를 경신했다.
JP모건은 4월 28일 이더리움(ETH)이 비트코인(BTC) 보다 나은 이유 3가지를 분석하고 이더리움이 오랜 기간 아웃퍼폼(outperform: 특정 자산이 시장의 다른 자산보다 크게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할 것이라는 견해를 내놓은 바 있다.
블룸버그는 비트코인(BTC)의 점유율이 하락하는 것은 소액투자자들이 다양한 암호화폐에 익숙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자 입장에서 비트코인에 비해 알트코인들이 더 빠르고 '투기적인(speculative)' 이득을 취할 수 있어 선호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알트코인들의 가격이 급등하는 것은 위험한 현상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지점이다.
미국의 시장분석업체 데이터트랙 리서치 공동창업자 니콜라스 콜라스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이 40%로 내려갈 경우 비트코인을 제외한 암호화폐의 가격이 무척 빠르게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