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4,000달러대에 재진입하며 약세장에 갇혀 있던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불어 넣고 있다. 1년 동안 고전했던 비트코인이 2주 연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
비트코인은 4,100만대에 안착하며 비트코인 시총을 700억 달러, 암호화폐 전체 시총을 1,400억 달러로 끌어올렸다.
23일(현지시간) 포브스지는 21일 보도된 삼성 신형 스마트폰의 암호화폐 지갑 지원 소식, 테슬라, 트위터 고위 인사의 우호적 발언, 27일 예정인 이더리움 업그레이드를 주요 상승 원인으로 지목했다.
2017년 말 20,000달러를 밑돌던 비트코인은 이후 바닥을 찾지 못하고 추락했다. 올해 초까지도 3,000달러대 턱걸이였다. 시장 가치는 1년 새 4,000억 달러 이상 증발했다.
24일 오후 5시 39분 기준, 토큰포스트 마켓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5.28% 상승한 4,187.56달러(한화 약 47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도 전날 대비 11.35% 오른 164.50달러(한화 18만4천원)에 거래 중이다. 리플의 XRP, 라이트코인, 이오스도 전날 대비 각각 6.23%, 12.06%, 7.09% 상승했다.
최근 반등을 ‘대어 입질 신호’로 본 이토로 수석 애널리스트 마티 그린스펀은 이더리움 공급량 부족이 시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초 이더리움 하루 생성량은 2만~3만 개에서 약 1만3,000개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수석은 "한동안 매집 구간에 있었다. 바닥을 치고 오른 이번 반등으로 시장이 슬럼프를 빠져 나갈 수도 있다. 다만 몇 차례 기술 수준을 넘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달 27일에는 이더리움 콘스탄티노플 업그레이드도 예정돼 있다. 이더리움이 진행하는 8번째 하드포크다. 처리 시간, 네트워크 성능을 개선하며, 채굴 보상은 3개에서 2개로 줄어든다.
유명 인사들의 긍정적인 발언도 시장에 힘을 보탰다. 트위터와 스퀘어의 CEO를 겸하고 있는 잭 도시는 라이트닝 네트워크를 통해 캐시앱의 비트코인 거래를 개선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테슬라 CEO 엘론 머스크는 암호화폐가 기존화폐보다 가치를 이동시키는 더 나은 방식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14일 비트코인에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했던 미국 대형 투자은행 JP모건이 자체 암호화폐 발행 계획을 밝힌 이래 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다. JP모건의 JPM 코인은 국제 송금 비용을 낮추고, 처리 속도를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된다.
대형 기업들도 암호화폐 시장 인프라 지원에 가세하며, 상승 화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뉴욕 증시 운영기업 IEC의 선물 거래소 백트, 피델리티의 암호화폐 자산 운용 서비스가 올해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