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이 미국 아마존의 인공지능(AI) 음성인식 기술을 접목한 디지털뱅킹 서비스를 선보일 전망이다. 또한 전 계열사의 금융서비스에 클라우드 시스템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고 빅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했다.
신한금융그룹 조용병 회장은 지난 9일 미국 시애틀에 위치한 아마존 본사를 방문해 아마존의 주요 임원과 함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CEO 벤치마킹을 실시했다.
이날 조 회장은 '인공지능 음성뱅킹 서비스' 개발을 위해 아마존의 '음성인식 AI' 를 도입하기로 하고, 11월부터 본격적으로 파일럿 서비스를 개발하기로 했다.
신한금융과 아마존은 지난 6월 신한금융의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전략적 협력 합의 체결 이후, 양사 협력 로드맵 구상을 마치고 향후 협력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해왔다.
이에 아마존 클라우드 기반의 가상의 공간에서 신한의 다양한 신상품에 블록체인 등의 디지털 기술을 테스트 할 수 있는 '이노베이션 샌드박스' 시스템을 전 그룹사에 구축했다.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 등 신한금융그룹의 각 금융 영역에서 아마존과의 협력이 진행되고 있으며, 인공지능, 클라우드, 블록체인 등 디지털 핵심 기술과 트랜드 교육을 통한 그룹 디지털 인재를 키우고 있다.
신한금융은 앞으로 아마존의 온라인 커머셜 사업과 연계한 금융상품 개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한 고객 추천, 디지털 마케팅 방법 고도화 및 그룹 ICT 인프라의 클라우드 전환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조 회장은 “신한금융그룹이 2020년 아시아 리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아마존 같은 글로벌 업체와의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앞으로 아마존과 협력을 더욱 확대해 국내 금융산업 발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도요한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