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가 항공 교통 관리에 블록체인 기술 도입을 제안했다.
11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나사는 블록체인 시스템으로 항공 교통 관리를 개선할 수 있다는 내용의 제안서를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발표했다.
제안서는 오픈 소스 허가형 블록체인으로 항공 관제 업무시 안전한 비공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문건에 따르면, 블록체인 시스템은 인증 기관, 스마트컨트랙트를 지원하며, 비공개 정보에 대한 확장된 대역폭의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제공하여 특정 항공과 권한자 간의 안전한 커뮤니케이션을 보장할 수 있다.
제안서는 “하이퍼레저 패브릭을 사용한 시스템 프로토타입을 통해 인프라의 빠른 도입 및 경제적인 유지 가능성을 증명했다”고도 전했다.
하이퍼레저는 약 260개 기업이 분산원장 개발을 위해 참여하는 오픈소스 프로젝트이다. 지난 달, 알리바바 클라우드, KEB하나은행, 시티은행 등이 신규 가입하며 지원 기반을 확대했다.
제안서는 2020년까지 의무화되는 ‘자동 항행 감시(ADS-B) 시스템’은 항공기 위치 및 동작상태를 공개적으로 방송하기 때문에 잘못된 항공기 위치를 보고하는 ‘제3자 스푸핑’ 위험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암호화 기술로 정보를 비공개 상태로 다뤄 스푸핑 위험을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제안서는 “공개키기반구조(PKI) 방식은 비행중인 항공기에서 사용하기 어렵다”며 “기업형 블록체인이 항공 서비스에 맞는 실용적인 솔루션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관계자 등록, 발행, 갱신, 폐지 인증을 통해 ADS-B 도입시에도 기존 NAS 레이더 기반 시스템이 제공하는 수준의 보안을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나사는 작년 4월에도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통한 무인 우주선 개발에 33만 달러를 지원하며 기술 잠재력에 관심을 내비쳤다. 제네럴일렉트로닉도 항공기 감독, 관리에 블록체인 기술 도입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