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기관들의 비트코인 매수가 이어지는 가운데 기관이 보유한 비트코인 수량이 총 유통량의 3%를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지금과 같은 비트코인 기관 매수세가 계속되면 비트코인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24개 기관투자자 보유 BTC, 총 유통량의 3% 돌파
2021년 2월 13일(이하 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최근 기준으로 24개 글로벌 기관투자자가 46만 500 BTC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 시세로 추산하면 약 220억 달러(약 24조 2,814억 원)에 달하는 규모다.
마운트곡스(MtGox KK)는 14만 1,690BTC, 블록원(Block.one)은 14만BTC,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는 7.1만 BTC, 테슬라는 3.85만 BTC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헷징수단으로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것이 일반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금의 가치 저장을 모방해 유통되고 있으며 추가 채굴을 통해 비트코인의 신규 공급을 늘릴 가능성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기관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지금과 같이 이어질 경우 비트코인이 공급 부족 현상을 겪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마이클 노보그라츠(Michael Novogratz) 갤럭시디지털 최고경영자(CEO)는 "지금과 같은 기관 매수세가 유지될 경우 조만간 심각한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을 대규모로 매수한 기업들은 비트코인을 장기 보관한다. 기관투자자의 비트코인 장기보유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비트코인 유통감소를 부추기게 된다.대규모 비트코인의 장기 보유가 비트코인의 적은 공급량을 지속적으로 줄이게 된다는 설명이다.
비트코인 시가총액, 페이스북·테슬라 제쳐
기업의 비트코인 매수가 도전적이며 무모한 움직임으로 여겨졌던 과거와는 달리 이제는 기관 투자자들에게 일반적인 모습이 되고 있다. 기업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현재 유통 중인 비트코인 총 가치의 1/3에 달한다. 기업의 비트코인 매수가 이어질 경우 비트코인 공급 부족이 심화되며 비트코인 가격을 가파르게 상승시킬 것이라고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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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세계 자산가치 순위 / 인피니트마켓캡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이 전체 거래자산 시가총액 중 9위에 올랐다. 1000조 원이 조금 넘는 금액이다. 테슬라의 매입 소식에 오히려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이 테슬라를 넘어섰다. 비트코인을 뒤이어 10위는 테슬라가 차지하고 있으며, 11위는 페이스북이 차지하고 있다.
기관투자자 대규모 비트코인 투자 움직임 가속화
최근 트위터의 비트코인 투자 검토 소식과 더불어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자회사를 통해 비트코인 투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월 14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모건스탠리 자회사인 '카운터포인트 글로벌'은 비트코인 투자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 글로벌은 운용자산 규모가 1500억 달러(약 166조500억원)에 이르는 대형 자산운용사다.
매체는 “그동안 비트코인에 부정적이었던 모건스탠리가 비트코인에 투자하게 되면 비트코인에 대한 무게가 더 실리고 투자업계가 암호화폐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12일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 업체 비트페이도 애플페이 월렛을 통한 지원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비트페이 마스터카드 직불카드 이용자들은 애플페이에 카드를 등록하고 온오프라인에서 결제에 사용할 수 있다.
비트코인 대규모 매입 차기 주자로 시총 1위 애플도 거론되고 있다. 캐나다왕립은행 산하 글로벌 투자은행 RBC캐피털마켓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테슬라에 이어 애플이 비트코인 매수 경쟁에 합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RBC는 애플의 월렛 사업이 애플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