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코인데스크가 독자 투표와 자체 논의를 거쳐 작년 한 해 동안 가장 많은 영향력을 끼친 암호화폐 인사 10인을 선정, 3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크립토인플루언서 10인에는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 수장부터 업계에 대한 지지 혹은 반대 의사를 강력히 개진하며 산업이 눈길을 끌었던 각계 인사들이 포함됐다.
창펑 자오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CEO로 산업 성장을 선두하면서,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과 혁신 기술에 대한 대응 능력을 높이 평가 받고 있다.
암호화폐 친화 정책을 펼치고 있는 몰타에 위치하는 암호화폐 거래소로 하루 거래량이 수십억 달러에 달한다. 11월 블록체인 투명성 기구(BTI)가 발표한 거래소 랭킹 1위로 뽑힌 바 있다.
거래소뿐 아니라 바이낸스 랩, 바이낸스 기부재단, 바이낸스 아카데미, 바이낸스 리서치, 바이낸스 인포, 바이낸스 론치패드, 트러스트 월렛 등을 운영하며 활발히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달 탈중앙 거래소도 출시 예정이다.
창펑 자오는 작년 기대했던 ICO 프로젝트들이 가시화되지 않았고, 잇따른 보안 사고와 규제 불확실성으로 암호화폐 시장이 어려운 시기를 보냈지만 “자유에는 어느 정도의 혼란이 따를 수 있다”며, 올해 암호화폐의 대중화와 산업 발전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엘리자베스 스타크 라이트닝 연구소의 공동설립자이자 CEO로 비트코인의 최대 과제인 ‘확장성’을 해결하고 있다. 앞서, 스탠포드와 예일대학에서 인터넷, P2P 기술을 강의한 바 있다. 현재 비트코인, 이더리움과 탈중앙 기술에 대한 정부 정책을 개발하는 비영리 기관 코인센터에도 참여하고 있다.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경제학 교수로 “비트코인 가치는 제로”, “블록체인 기술, 과대 평가됐다”, “암호화폐, 모든 거품의 아버지이자 어머니” 등, 산업에 대한 날선 비난과 회의적인 전망을 지속하고 있다.
XRP Army 리플이 지원하는 시총 2위 암호화폐 XRP의 온라인 커뮤니티 XRP Army가 높은 참여도와 열성적인 지지로 영향력을 인정 받았다.
‘가치의 인터넷’을 표방하는 리플은 블록체인을 통한 열린 금융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일본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그룹, 스탠다드차타드 등, 대형 금융기관이 리플넷 네트워크에 참여하고 있다.
제드 맥칼렙 리플의 공동 창업자이다. 비영리 기관의 탈중앙화 네트워크 개발 중요성을 강조하며 2014년부터 스텔라 재단의 최고기술책임을 맡아왔다.
그는 공공 원장을 사용한 암호화폐와 기술이 은행 서비스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며 10년 안에 자산들이 대부분 디지털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글렌 웨일 집중화에서 기인한 정치, 경제의 문제를 다룬 ‘래디컬 마켓(Radical Markets)’의 저자이다.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의 서평으로 주목을 받은 래디컬 마켓은 여러 블록체인 컨퍼런스에서 주요 아젠다로 논의된 바 있다.
톰 제솝 올해 백트와 함께 가장 큰 기대를 받고 있는 피델리티의 디지털 자산(FDAS) 수석이다.
그는 “법정화폐에도 내재 가치는 없다”며 “안전한 비트코인 자산 운용 솔루션을 제공해 기관 투자자의 암호화폐 분야 참여를 촉진할 것"이며, "산업이 기능과 가치 측면에서 다음 단계로 도약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헤스터 피어스 ETF 승인을 지지하며, 산업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SEC 위원이다. 위원은 "새로운 금융기술의 위험을 방지하는 정책이 발전을 방해하면 안 된다"며 "규제기관이 기업과 협력해 시장에 명확성, 확실성을 더하는 지원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제레미 얼레어 P2P 결제업체 서클의 CEO 제레미 얼레어는 암호화폐의 근본 가치를 지지하며 시장의 미래를 낙관하고 있다. 서클은 플로닉스 인수, 스테이블코인 USD코인 발행 등, 활발히 산업을 키워가고 있다.
브레나 스파크스 블록체인 스팽크체인의 자문위원으로 은행 서비스의 한계를 지적하며 암호화폐 대중화를 위한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코인데스크가 선정한 암호화폐 업계 가장 영향력있는 인물들을 통해, 작년 가격 급락과 위축된 시장 분위기에서도 기술의 가치를 신뢰하며 시장 동력을 창출하고 있는 참여자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산업을 지탱해온 강력한 지지가 올해 기관형 서비스 인프라 구축, 기관 투자자 유입, 명확한 규제와 더해져 시너지를 발휘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