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차세대 ‘유니콘’ 스타트업을 찾기 위해 보폭을 넓히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바이낸스의 벤처 부문 ‘바이낸스 랩’은 내년 3월 베를린, 부에노스아이레스, 라고스, 싱가포르, 홍콩에서 새로운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바이낸스랩은 초기 단계의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10주간의 현장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앞서 샌프란시스코에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신청한 500여 팀 중 8개 팀이 선정되어 각각 50만 달러를 수령했다. 바이낸스 랩은 내년 두 그룹을 더 지원할 계획이다.
바이낸스 랩의 엘라 장 대표는 자체적인 블록체인˙암호화폐 작업을 진행 중인 라틴 아메리카와 아프리카에서 “불안정한 지역 화폐, 결제 및 송금 등 지역이 가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팀을 찾기 바란다”고 전했다. 홍콩 프로그램에서는 기존 금융을 개선할 솔루션을 기대하고 있다.
내년 참가팀들은 각각 25만 달러를 지원받으며, 팀 정원은 신청자 수와 프로젝트 기량에 따라 결정된다.
엘라 장 수석은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의 목적이 양질의 토큰 프로젝트 등, 시장 구축 커뮤니티를 육성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낸스 거래소가 제공하는 시장 접근성과 이용자 기반은 바이낸스랩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인기의 주요 이유이다.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를 통해 참여 기업은 투자 및 대규모 홍보 지원도 기대할 수 있다.
바이낸스는 프로그램을 새로운 기술을 일찍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삼고 있다. 지난 샌프란시스코 프로그램에서는 만 원 상당의 저렴한 하드웨어 암호화폐 지갑을 개발한 세이프팔(SafePal)을 발굴했다.
엘라 장 수석은 “프로그램에서 발견한 기업형 솔루션을 바이낸스가 도입·사용할 수 있다. 바이낸스는 참여 기업이 유통, 배급 채널을 갖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바이낸스 이용자 수는 약 1,000만 명이 넘는다.
프로그램은 멘토링을 통해 상품의 시장 적합성을 확인하기 어려운 신생 분야 스타트업에게 적절한 피드백도 제공한다.
코인베이스가 인수한 언닷컴(Earn.com)의 공동 창립자 릴리 리우(Lily Liu), 프라이머티브벤처스(Primitive Ventures)의 공동 창립자 에릭 멜처(Eric Meltzer), 트러스트월렛 창립자 빅토르 라드첸코(Viktor Radchenko) 등이 멘토로 참여한다.
바이낸스 랩 프로그램을 완료한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패스(Path)는 다양한 멘토십을 통해 블록체인 제한 없는 API 솔루션을 만들 수 있었다고 밝혔다.
창립자 로버트 야우(Robert Yau)는 “여러 멘토들, 동료들과의 소통하면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를 알게 됐으며 다양한 거래소˙지갑과 호환되는 데이터 프로세싱 소프트웨어를 만들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