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버블이 가라앉으면 오히려 생태계에 도움이 된다”
바이낸스 거래소가 운영하는 블록체인 인큐베이터 ‘바이낸스랩’의 대표 엘라 장이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엘라 장은 ICO 버블이 가라앉아야만 암호화폐의 진정한 가치가 빛을 발할 것이라며 “버블을 걷어내야 한다”고 단언했다.
또한 “(바이낸스는) 버블이 야기한 암호화폐 스캠을 근절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스캠과 난무하는 악성 코인들을 걷어내고 건전한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시장을 조성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ICO는 블록체인 사업자가 사업 아이디어인 백서만으로 투자를 유치하는 방식이다. 이는 ICO가 암호화폐 시장을 활성화하는 동인일 뿐 아니라, 버블을 만드는 주범으로 꼽히는 이유다.
ICO의 식지 않는 열기는 ‘비정상적으로 높은 수익률’에 있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최근 미국 보스턴 칼리지 캐롤 경영대학이 실시한 ICO 조사에 따르면 ICO 투자자는 평균 82%의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를 발행한 연구원들은 “이번 연구결과는 암호화폐 시장의 버블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ICO 버블을 예측한 이는 엘라 장 뿐만이 아니다. 에릭 징 앤트파이낸셜 CEO는 지난 3월 중국개발포럼 연설에서 “현 ICO 열풍은 1990년대 인터넷 버블 당시와 흡사하다”며 “상당 부분 투기 움직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래 메커니즘으로서 블록체인 잠재력을 믿지만 현 버블은 2~3년 안에 터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예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