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의 CEO 창펑 자오가 중국의 암호화폐 제재 정책이 올해 바이낸스의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고 밝혔다.
7일(현지시간) CCN 보도에 따르면 현재 거래량과 자본금 면에서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로 성장한 바이낸스의 CEO 창펑 자오가 "바이낸스의 큰 성공 이면에는 중국의 암호화폐 제재 정책이 있었다"고 밝혔다.
창펑 자오는 "중국의 암호화폐 금지 정책은 해외 확장에 동기를 부여했고, 그 결과 업계 선두주자가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작년 9월, 중국의 암호화폐 거래 금지 정책에 바이낸스는 홍콩에서 도쿄로 본사를 이전했다. 이후 올해 3월,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산업에 친화적인 정책을 내세운 몰타로 본사를 재이전하며 급격한 성장을 이룩했다.
특히 바이낸스는 중국 정부의 규제 영향력이 닿지 않는 곳에서 본격적인 확장 활동을 이어가기도 했다.
중국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정부 규제를 준수하는 운영 정책을 만드는 데 시간을 쏟는 동안, 바이낸스는 새로운 지역에 회사를 확장하고 토대를 공고히 하는 데 주력했다. 위기에 대한 적절한 대응책으로 도리어 기회를 만들어낸 것이다.
현재 바이낸스는 1,000만여 명 이상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으며, 거래 수수료 등을 비롯해 올해 상반기 총 350만 달러의 수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창펑 자오는 바이낸스의 사업 확장에 대해 "바이낸스는 세계 여러 곳을 누비며 유목민 같은 경영 정책을 펼칠 것이다. 나는 지난달에만 한국, 스위스 등 총 8곳의 나라를 방문했다. 해당 국가들에서 새로운 직원을 고용하고 행사에 참여해 거래를 성사시키는 등 전 세계에서 활동적인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