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 이후, 리플이 XRP 관련 규제 불확실성을 털어내고 안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27일(현지시간) AMB크립토에 따르면 미국 유명 로펌 '호건앤호건(Hogan & Hogan)'의 제레미 호건 변호사는 "소송이 어떻게 끝나든지 리플이 입는 타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진단을 내놨다.
그는 "소송으로 인해 XRP 가격이 인위적으로 억제돼 있는 상황"이라면서 "소송이 리플에 유리하게 진행되면 보수적으로 잡아도 XRP 가격이 2~3배는 뛸 수 있다"고 전망했다.
나아가 소송이 어떤 결론이 나든지 리플에게 치명타를 주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형 자산에 크게 의존하지 않는 기술 기업이기 때문에, 자금 사용이 막혀 기업이 문을 닫고, XRP 가격이 '제로'가 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설명이다.
다만 그는 "가장 최악의 경우, 사업모델에 상당한 차질이 생길 수 있다"면서 "미국 운영을 중단하고 해외법인 설립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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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양측이 타협점을 찾고, 소송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봤다. 2013년부터 2014년 혹은 2015년까지의 XRP 판매량에 대한 벌금이나 과징금, 판매 제한 등을 조건으로 합의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달초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CEO도 SEC와의 합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속적인 혁신과 이용자 보호, 체계적인 시장 유지를 위해 정부와 긴밀하게 소통하며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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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2일 리플은 증권법 위반으로 SEC에 기소됐다. 이후 XRP 가격은 급락했고 여러 기업들이 지원을 중단하고 있다.
리플 측은 XRP가 증권이 아닌 국가 간 지급결제 수단이라고 주장해왔지만, 당국은 오랫동안 XRP의 증권 여부에 대한 명확한 결론을 내놓지 않았었다. 이에 리플은 규제 불확실성 문제로 해외 이전을 논의했었다.
이에 일각에서는 XRP 가격이 이미 불확실한 규제 상황을 반영하고 있으며, SEC와의 소송이 오히려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토큰포스트마켓에 따르면 28일 오후 2시 42분 기준 XRP는 전날보다 2.37% 하락한 0.25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