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자산 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이 지난해 4분기에 총 33억 달러의 자금을 모집했으며, 이 중 기관 투자자 비중은 93%라고 밝혔다.
15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그레이스케일은 2020년 4분기 보고서를 통해 자사 암호화폐 투자 상품을 통해 총 33억 달러(약 3조 원)의 자금을 모집했다고 밝혔다.
이는 3분기 모집 금액인 10.5억 달러(약 1조 원)보다 3배 이상 많은 규모다.
그레이스케일은 이 중 총 30억 달러(약 3조 원)가 기관 자금으로, 투자 비중이 93%에 달한다고 밝혔다. 기관 자금의 87% 이상은 비트코인 신탁으로 유입됐다.
토큰포스트 주요 기사를 뉴스레터를 통해 만나보세요 (구독하기)
작년 한 해 동안 그레이스케일 투자 상품을 통해 총 57억 달러(약 6조원) 이상의 자금이 모집됐다. 특히 12월 마지막 주에만 10억 달러 가까이 모였다.
이는 2013년부터 2019년 말까지 누적 모집된 12억 달러와 비교해 4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해 4분기 이후 기관의 비트코인 투자 참여가 늘어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고 시장의 안정성과 성장을 이끌었다고 진단했다.
한편, 지난 13일 골드만삭스는 이와 상반된 의견을 내놨다.
제프리 커리 골드만삭스 상품연구 책임자는 "비트코인 시장이 성숙기의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기관 투자자 비중은 여전히 매우 적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변동성을 완화해 기관 투자자 참여율을 높이는 것이 시장 성숙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