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가상화폐 시장이 연일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 8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ICO 전면 중단 조치에 이어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 소문이 들려옴에 따라 가상화폐 시장이 좀처럼 회복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또 거래소 폐쇄에 대한 소문은 무성한데 정작 구체적인 정황이나 소식은 아직 알려진 게 없어 가상화폐 관련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기약 없는 불안함이 증폭되고 있다.
JP모건의 CEO 제이미 다이먼의 어제 발언 또한 가상화폐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다이먼은 뉴욕에서 열린 투자자 컨퍼런스에서 최근 가상화폐 열풍이 17세기 네덜란드에서 있었던 '튤립버블'보다도 더 심하다며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는 사기"라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8월에서 9월 약 한 달간 1,500달러(약 170만원) 가까이 상승한 바 있다. 이에 비트코인 가격은 연일 기록을 경신하며 5,000달러(약 566만원)에 근접했다. 다른 가상화폐들 역시 비트코인의 상승세를 힘입어 눈부신 동반 상승을 이뤘다.
하지만 언제까지 상승할 수만은 없는 법. 중국발 악재와 맞물리며 비트코인은 14일 현재 4,000달러 선마저 무너져 3,800달러 선을 기록하고 있다. 이더리움 또한 300달러 선에서 한참 물러난 270달러 선을 기록 중이다.
이를 두고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그동안 급등한 가격에 따른 가격 조정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중국발 악재를 떠나서 단기간 급등한 비트코인 가격이 재조정될 시점이 필요했는데 지금이 바로 그때라는 것이다.
비트코인을 둘러싼 전문가들의 엇갈리는 견해, 구체적 실체가 확인되지 않는 중국 가상화폐 거래소 루머가 앞으로 가상화폐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주목된다.
14일 오후 1시 45분 현재, 글로벌 주요 가상화폐 가격은 ▲비트코인 3,832달러(-3.74%) ▲이더리움 273달러(-2.05%) ▲비트코인캐시 480달러(-1.65%) ▲리플 0.198달러(-2.42%) ▲라이트코인 60달러(-1.06%)를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각 국내 주요 가상화폐 가격은 ▲비트코인 4,413,000원(-4.45%) ▲이더리움 312,400원(-3.50%) ▲비트코인캐시 571,800원(-3.28%) ▲리플 227원(-2.15%) ▲라이트코인 69,980원(-2.80%)를 기록하고 있다.
도요한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