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량 기준 세계 최대 암호화폐 옵션 거래소 데리비트(Deribit)가 지난주 행사 가격 10만 달러에 이어, 12만 달러, 14만 달러의 비트코인 옵션 상품을 잇달아 출시했다고 27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가 보도했다.
옵션 계약은 미래 일정 시점에 특정 자산을 미리 정한 가격에 사거나 팔 수 있는 권리다. 자산 가격이 상승할 것 같으면 살 수 있는 권리인 '콜옵션'을, 하락할 것 같으면 팔 수 있는 권리인 '풋옵션'을 가지고 거래한다. 일종의 리스크 관리 수단으로, 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중장기 전망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17일 비트코인이 심리 저항선인 2만 달러를 돌파한 다음 날, 데리비트는 내년 9월 24일 만료되는, 행사 가격 10만 달러의 콜옵션 및 풋옵션을 출시했다. 이날 비트코인 거래가는 2만 3770달러 수준이었다.
한편, 거래소는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을 반영한 듯, 26일 12만 달러의 옵션 상품을, 27일에는 14만 달러의 옵션 상품을 연이어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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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은 올 들어 275% 이상의 상승률을 보이며 최고 실적 자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6일 2만6000달러를 돌파하고 27일 한 때 2만 7000달러, 2만 8000만 달러를 찍었다. 시총은 5,026억 1,479만 달러 규모에 달하며 7곳을 제외한 전체 상장기업을 앞서고 있다.
기관 투자자들의 암호화폐 시장 진입 확대가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촉진하는 가운데, 비트코인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마이클 노보그라츠 갤럭시디지털 최고경영자(CEO)는 1년 내 비트코인 가격이 5만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세계적인 투자은행 도이치방크가 설문 조사에서도 응답자들은 대부분 비트코인이 20,000달러에서 49,999달러 사이에서 거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10만 달러 돌파를 예상한 응답자 비율은 약 12% 수준이다.
유명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조셉 영은 27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은 향후 10년 간 기하급수적이고 포물선에 가까운 형태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 비트코인 시장은 기관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를 할당할만큼 충분한 규모를 갖추고 있다"며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할 수 있을 만큼 낮은 가격대에 위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