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자체적인 암호화폐 상품 전략을 수립·실행할 전문가 채용에 나선다.
22일(현지시간) 블랙록은 공식 사이트를 통해 암호화폐 상품 및 서비스 사업을 담당할 블록체인 부문 부사장을 구하고 있다.
블랙록은 지난 9월 기준 약 7조 8100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는 대형 자산 운용사다. 이번 채용을 통해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진지한 관심과 진입 의사를 드러내며 시장 기대를 높이고 있다.
블록체인 부문 부사장은 블랙록의 암호화폐 상품 및 서비스 사업 전략을 구축·추진해 관련 시장 수요를 촉진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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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은 4년 이상의 금융·투자 부문 경력과 최소 1년 이상의 블록체인 기술 경력을 보유한 전문가를 구하고 있다.
암호화 해시 기능, 분산 네트워크 합의 매커니즘, 공개·개인키 기술 등을 아우르는 블록체인 기술 이해도가 필요하며, 암호화폐에 대한 펀더멘털 평가 방법론을 개발할 수 있는 역량도 요구된다.
또 게임이론 및 블록체인 기술 관련 탈중앙 거버넌스 모델을 평가한 경험도 있어야 한다.
지난 2018년 블랙록은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전담팀(working group)'을 조직하고 시장 연구를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이 침체기였던 암호화폐 시장이 일제히 반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당시 래리 핑크 블랙록 CEO는 "전담팀을 꾸린 이유는 암호화폐가 향후 현금을 대체할 결제 수단이 될 가능성 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것"이라며 "실제 매입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었다.
한편, 이달초 CEO는 "자사 사이트에서 비트코인 검색량이 60만 건에 달했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에 매료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신생 암호화폐 자산 유형이 글로벌 시장 자산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지만 다른 자산 대비 여전히 규모가 작은 시장이고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면서 "앞으로 비트코인이 성장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주말 한 때 2만 8000달러를 돌파하며 대형 자산운용사, 헤지펀드를 위한 유효한 가치 저장 수단이자 투자 자산으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관련 시장들도 관련 상품·서비스를 확대하는 모양새다.
암호화폐 시장 분석업체 메사리는 "내년 기관투자자들이 이더리움 구매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