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으로 살 수 있는 아파트가 두바이에 등장했다.
7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 사업가 미셸 몬과 도우 배로먼은 두바이 사이언스 파크 부지에서 3억 2,500만 달러(약 3,700억원) 규모의 아파트 '애스턴 플라자&레지던스(이하 애스턴플라자)' 건설에 착수했다.
애스턴 플라자는 40층짜리 아파트 2동로 이뤄져 있으며, 영화관과 수영장, 쇼핑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 바닥부터 천장까지 닿는 창문을 통해 두바이 힐즈와 도시의 스카이라인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주거자들에게 멋진 경관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침실 1개짜리 구조의 호실이 50 비트코인(약 2억 5,822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결제는 가상화폐 결제 플랫폼 '비트페이(Bitpay)'를 이용해 이뤄지고 있다. 총 150호의 매물이 비트코인 결제를 제공하고 있다.
녹스그룹의 배로먼 회장은 "최근 몇 년 동안 가상화폐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것을 지켜봤다"며 “이제 비트코인 사용자들이 가상화폐를 좀 더 주류 결제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하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사업자 측은 애스턴플라자가 투자 수익률이 9%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거주하지 않아도 투자 상품으로써의 가치를 자랑하기도 했다. 또 비트코인으로 투자된 돈은 곧바로 달러로 전환해 금융 위험을 최소화했다고 주장했다.
녹스그룹은 영국 자회사인 애스턴 부동산 벤처‘(Aston Property Ventures)를 통해 애스턴 디벨롭먼트(Aston Developments)를 세우고 이번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 5일부터 비트코인 결제 업체인 비트페이에서 매매를 시작했으며, 오는 10월 추가 분양이 추진될 예정이다.
도요한 기자([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