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재무부가 21일 런던에서 열린 시티앤파이낸셜글로벌 토큰화 서밋에서 암호화폐 자산에 대한 포괄적 규제안을 내년 초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1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튤립 시디크(Tulip Siddiq) 영국 재무부 경제담당 차관이 스테이블코인과 스테이킹 서비스 등을 포함한 포괄적인 암호화폐 규제안을 내년 초 공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당초 이 규제안은 지난여름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리시 수낙(Rishi Sunak) 보수당 정부가 총선에서 패배하면서 연기됐다. 지난 7월 5일 취임한 키어 스타머(Keir Starmer) 노동당 정부가 새로운 규제안을 발표하게 됐다.
시디크 차관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규제를 단일 단계로 처리하는 것이 더 단순하고 합리적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스테이블코인의 사용 사례는 기존 지급결제 서비스 규제와 맞지 않는다"며 "스테이킹 서비스를 '집합투자기구'로 지정하는 것도 합리적이지 않아 이러한 법적 불확실성을 제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보수당 정부는 영국을 암호화폐 허브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으나, 금융감독청의 엄격한 규제로 인해 업계에서는 까다로운 규제 환경으로 평가받았다.
한편 유럽연합의 암호화폐 시장법(MiCA)이 연말까지 전면 시행될 예정이며, 트럼프 행정부의 친암호화폐 정책으로 미국의 매력도가 높아지면서 수조 원 규모의 암호화폐 산업에서 영국의 입지가 약화하고 있다.
노동당 정부는 지난 9월 비대체토큰(NFT), 암호화폐, 탄소배출권을 재산으로 인정하는 법안을 발의했으나, 구체적인 규제안은 아직 마련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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