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1만 6000달러를 돌파하며 연내 최고가를 또 한번 경신했다.
13일 오후 3시 16분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3.73% 오른 1만6277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날 오전 한 때 비트코인은 1만6463달러를 기록하며 올해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비트코인은 국내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에서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전 빗썸과 업비트 등 주요 거래소에서 1800만원을 돌파했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 배경으로는 각국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세계 최대 간편결제사업자 페이팔의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 개시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미 경제방송 CNBC는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 세계 정부와 중앙은행들이 전례 없는 경기부양책을 펼치고 있다"며 "이러한 조치는 통화 가치를 떨어트린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날 페이팔은 미국인을 대상으로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를 통해 미국 내 페이팔 계정 보유자들은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비트코인캐시(BCH), 라이트코인(LTC) 총 4종의 암호화폐를 구매, 보유,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전 세계 3억5000만 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페이팔은 이를 시작으로 암호화폐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내년에는 암호화폐 거래 기능을 간편송금서비스인 '벤모(Venmo)'로 확장하고, 암호화폐를 전 세계 2600만 가맹점에서 결제에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기관투자자의 비트코인 매입 확대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앞서 미 나스닥 상장사인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총 2차례에 걸쳐 4억2000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입했다. 미 간편결제 기업 스퀘어도 지난달 초 5000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입했다.